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력평가, 26일 전국에서 치러져
국어·수학, 평이… 영어, 까다로운 문항에 시간 부족 예상
“3월 모평 토대로 부족한 부분 찾고 남은 기간 학습 계획 세워야”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6일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가운데 국어와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반면 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는 첫 번째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어, 신유형 없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 =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신유형 없이 2025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유형·구조로 출제됐다”며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으나 첫 시험에 대한 적응도가 변수”라고 말했다.
문학에서 일부 지문 구성과 지문별 문항 수가 달랐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큰 변화 없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다만 작년 수능에선 문학이 세트별 4, 6, 4, 3문항으로 출제됐으나 3월 학평에서는 4, 5, 4, 4문항으로 출제됐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국어 영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진단했다. 화법과 작문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였으며, 언어와 매체에서는 38번 항목이 문장의 종합적 성격을 묻는 문제로 난이도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특이한 문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기연 유웨이 국어 영역 수석 연구원은 “EBS 수능 특강의 문학 작품은 직접적 연계가 없지만 독서 사회영역 ‘마코프 의사 결정 모형(MDP)과 주식 시장의 효율적 시장 가설’을 응용한 ‘자본시장법’ 지문이 출제됐다”며 “‘정보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주제통합 8번, 사회 12번 문제는 난도가 있었다”고 평했다.
■ 수학,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 과목별 난이도 차이 적어 = 수학 영역도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선택과목 구성 체제로 출제된 3월 학평 수학 영역은 작년의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통과목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문제 배열은 작년 수능의 출제 기조를 따르지 않았다”며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게 출제됐다”고 진단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3월 모평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나 2학년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전체적인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철 유웨이 수학 영역 수석 연구원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다”며 “선택과목의 고난도 문항은 기하 30번으로, 타원과 포물선의 관계를 추론해 선분의 길이를 구하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 영어, 어휘·문장 모두 까다로워… “수험생 대부분 어려웠을 것” = 이번 3월 모평에서 까다로운 과목은 영어 영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였다고 평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과학이나 언어 관련 지문이 다수 포함됐고, 고3 학생들의 첫 시험인 점을 고려하면 어휘 수준이 쉽지는 않았다”며 “21번, 23번 등 독해의 시작 부분에 3점 문항들이 배치돼 체감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21번, 23번 문항은 지문과 선택지의 길이가 길고 철학과 과학을 주제로 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주제 추론 23번, 주어진 문장 넣기 38번, 장문에서의 어휘 추론 42번이 고난도 문장으로 뽑혔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도 영어 영역은 대부분의 수험생이 매우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듣기 평가부터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됐고, 일반적으로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빈칸과 쓰기 유형의 문제도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유호정 유웨이 영어 영역 수석 연구원은 “단어들이 어렵고 문장의 길이가 길며 복잡할 뿐만 아니라 글의 소재도 어려웠다”며 “쉬어갈 수 있는 문항이 별로 없어 시간 부족 현상이 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고난도 유형의 문제 중 특히 쓰기 유형이 어려워 중하위권보다는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하락 폭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난도 문제로는 33번, 34번, 37번, 38번, 39번 등이 꼽혔다.
■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마무리… ‘일희일비’보다 차근차근 학습 완성도 높여야 =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이 마무리된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으로 부족한 부분을 찾고 학습 방향을 바로 잡는 데 의의를 두는 자세가 필요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수험생에게 첫 번째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해져 체감 난이도가 출제 난이도보다 높게 느껴졌을 수 있다”며 “영어가 다소 어려운 경향이 있어 4교시 시험 전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3월 학평으로부터 무엇이든 배우는 데에 있다”며 “3월 학평 시험 과정을 시간대별로 다시 적어 보면서 특히 당황했던 순간이나 쉬는 시간 활용 등을 검토하고 다음 모의고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한 차례 치러진 시험으로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충하는 계기가 되는 시험으로 활용해야 앞으로의 실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