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고려‧성균관‧연세‧울산대 의대 학생대표 공동성명 발표
아주대 신입생도 ‘수업 거부’ 동참… 의대들, 유급예정통지서 발송
박민수 차관 “의료개혁 과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이른바 ‘빅5’ 병원이 있는 의대 중 서울대를 제외한 4개 대학(가톨릭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과 고려대 학생 대표들이 성명을 내고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아랑곳지 않고 계속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를 비롯해 고려대 의과대학 각 학년 대표자들은 SNS에 “우리들의 투쟁의 의지는 굳건하다”며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하고 투쟁을 지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폐와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지금까지도 (정부의) 책임 있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은 제시된 바 없다”며 “정부가 허울뿐인 교육 정상화를 내세워 복귀를 강요하고, 불응 시 제적하겠다는 초법적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주대 의대 신입생들도 이날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주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SNS에는 올해 신입생 110명 중 109명의 성명과 함께 “아주대 의대생 전체가 끝까지 일관되게 투쟁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현시점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의료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각 의대 학생회가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는 이유는 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앞서 전국 의대생들이 복학 신청이 이뤄지면서 ‘단일대오’가 흐트러졌다는 판단에 수업 복귀 흐름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다수 의대는 전체 출석 일수의 4분의 1이 지나면서 수업에 불참하는 학생들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했거나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들이 다시 강경하게 수업을 거부할 기색이 보이자 의대 학장들은 교육부에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확정해달라는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아직 ‘수업 참여율을 보고 의대 정원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는 한동안은 요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통해 발표한 과제들은 이미 이행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역 포괄 2차 병원 육성, 비급여 관리,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등의 2차 실행방안의 각 과제는 의료계도 시급성‧필요성을 인정하는 과제”라며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을 비롯한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