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비 지음 《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정치외교학과 윤비 교수가 《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를 출간했다. 이 책은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기와 국가 권력의 본질, 그리고 그 통제를 위한 민주주의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다.

윤 교수는 2023년 가을부터 ‘세계 지성의 심장’이라 불리는 베를린 고등연구원 펠로우로 선정돼 미국, 독일, 이탈리아, 한국 등지에서 모인 사회과학 및 인문학 석학 30여 명과 함께 독일에 체류하며 민주주의의 현황과 위기를 연구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시민의 의지와 실천을 통해 부단히 확장되고 진화하는 체제”라며, 오늘날 극단적 권위주의의 부상에 맞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저자는 서문에서 “국가는 인간이 창조한 가장 강력하고 복잡한 조직체”라며, 국가는 우리 삶에 혜택을 줄 수도 있지만, 통제되지 않으면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우리는 지금 리바이어던의 등에 올라타 있다. 괴물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결국 먹이가 될 수 있다”며 민주주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역사적 해답임을 강조한다​.

《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는 국가 권력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지를 베네수엘라, 일본, 독일 등의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선택해야 할 국가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윤 교수는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강력한 국가 통제의 장치이자, 우리 삶의 방향타”라고 말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각성과 실천을 촉구한다. 

저자 윤비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훔볼트대학교에서 고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 정치사상을 강의하고,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단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현재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생각정원 / 1만9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