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 과거 외환위기로 폐원… 26년 만에 재개설
멕시코한국교육원, 40여 년 만에 중남미 지역서 네 번째로 신설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재외국민을 위한 평생교육과 정체성 교육 등을 위해 교육부가 시애틀과 멕시코에 한국교육원의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22일 멕시코한국교육원과 24일 시애틀한국교육원을 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재외국민 평생교육과 지자체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을 제공하고, 해외 정규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등 한국어 보급, 유학생 유치, 국제교육교류 활성화 등 기능을 수행하는 재외교육기관이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24일(현지시간) 개원식을 개최했다. 시애틀은 2023년 기준 18만 여명의 재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지난 1989년 시애틀한국교육원을 개설해 10년간 운영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재외기관 구조조정으로 폐원한 바 있다. 이후 10여 년간 서북미 지역 동포사회와 주시애틀총영사관은 한국교육원 재개설을 꾸준히 건의했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정식 개원 전부터 다양한 교육협력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지난 2월에는 경기 성남시교육청과 시애틀 벨뷰 교육청의 업무협약 체결을 지원했다. 오는 6월에는 시애틀 한국유학 박람회, 8월에는 어린이 한국문화 여름캠프 등 주요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교육원의 역할·업무 등을 소개하고자 개원식 현장을 포함한 시애틀한국교육원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교육부 유튜브 채널(교육TV) 탑재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에는 멕시코한국교육원이 개원식을 진행했다. 이는 1980년대 남미 지역에 개설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교육원에 이어 40여 년 만에 중남미 지역에 네 번째로 신설된 한국교육원으로, 멕시코는 2023년 기준 1만 3000여 명의 재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개원식에 이어 멕시코한국교육원-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 간 한국어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한국어 도서 기증식이 진행됐다.
또한 올해는 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다. 멕시코는 타국과 관련한 기념일로는 최초로 2021년 ‘한국 이민자의 날(5월 4일)’을 지정해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증진한 바 있다. 아울러 멕시코는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중남미 수출액의 약 절반(49.6%)을 차지하는 중남미 제1교역국이며, 멕시코에서도 한국이 미국, 중국 다음가는 핵심 교역국에 포함될 만큼 경제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국가다. 교육부는 향후 한국교육원을 통해 한국과 멕시코 간의 교류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교육원은 1960년대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추가로 개원 예정인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22개국에 47개 원이 설치됐다.
오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 2023.8.)’을 계기로, 전략적인 유학생 유치가 요구되는 국가의 한국교육원 안에 한국 유학을 종합 지원하는 ‘유학생 유치센터’를 발족했으며, 이번에 개원한 한국교육원에도 설치했다.
유학생 유치센터를 설치한 한국교육원은 △LA △오사카 △하노이 △호치민시 △타슈켄트 △알마티 △태국 △시애틀 △멕시코와 올해 신규로 개원 예정인 인도,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총 11개 원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애틀·멕시코한국교육원은 그간 괄목할 만큼 높아진 우리나라의 경제·문화적 위상과 30만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교육 강국 전략에 맞게 역할이 대폭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애틀·멕시코한국교육원이 글로벌 교육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