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협·KERIS, 30일 서울사이버대서 글로벌 미래교육정보포럼 개최
AI·디지털 대전환 시대… “평생교육·온라인교육서 사이버대 역할 강화돼”
‘K-UNIBUS’로 K-에듀를 수출해야… 원대협법 조속한 국회 통과 필요

22개 사이버대학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원대협법 국회 통과를 염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소현 기자)
22개 사이버대학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원대협법 국회 통과를 염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소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2개 사이버대학 총장 및 관계자들이 ‘한국원격대학협의회법(이하 원대헙법)’ 국회 통과를 염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법 제정을 촉구했다.

30일 서울시 강북구 서울사이버대에서 열린 원대협·KERIS 공동 주회 제1회 글로벌 미래교육정보포럼에는 정제영 KERIS 원장, 공병영 원대협 회장, 남궁문 원광대 교수(전 원대협 회장), 천우정 국회 교육위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해 사이버대 총장, 부총장 등 관계자 120여 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AI·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사이버대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원대협법의 조속한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제영 원장은 “현재 교육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학생들의 역량을 10~20배 높이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다. 4년제 대학 역시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대는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원격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성인학습자와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이테크·하이터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사이버대를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법을 제정하는 데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병영 회장은 “오늘 진행한 협약식을 통해 KERIS와 사이버대가 함께 나아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AI 시대에 사이버대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 이번 포럼이 AI 시대 온라인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포럼에서 남궁문 원광대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지역의 80%가량이 소멸 위기를 겪는 가운데 △평생교육 △외국인 학생 유치 △4차 산업혁명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이제는 전 생애에 걸쳐 삶과 학습이 하나가 되는 패러다임으로의 교육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성장 동력이 대학이므로 원격 대학도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사이버대학이 라이즈(RISE) 사업 등과 연계돼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남 교수는 “라이즈 사업의 큰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평생교육”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원격 대학에서도 함께할 수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병영 회장은 ‘AI 시대, 누구나 탑승하는 K-글로벌 UNIBUS 구축’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원대협법의 조속한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 회장은 “원대협법이 16년째 보류 중인데, 정치의 흐름이 동시에 맞물릴 때 정책의 창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며 “새롭게 정책의 창이 열리는 시점에 AI 시대를 맞아 ‘K-UNIBUS’ 구축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UNIBUS란 전 세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접속해 한국형 디지털 고등·평생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AI 시대에 걸맞는 교육 인프라로 진화해 교육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K-에듀를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공 회장은 “원대협법이 16년째 계류 중인 상황에서 원대협이 법정 기구화돼 K-UNIBUS가 추진되길 바란다”며 “이를 토대로 유학생 비자도 풀리고 K-UNIBUS가 글로벌로 나아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 인프라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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