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 내성균 치료법 국내 최초로 비교 분석
고용량 설박탐 병용요법, 콜리스틴보다 효과적

이재훈 학부생. (사진=한림대)
이재훈 학부생. (사진=한림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의과대학 의학과 6학년 이재훈 학생(지도교수 이승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 수행한 연구가 SCIE 학술지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 2025년 6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에 의한 병원 내 폐렴 치료에서 콜리스틴 기반 치료와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용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 연구’를 주제로 한다. 연구는 2024년 미국감염학회 연례 학술대회(IDWeek 2024)에서 구연 발표되었으며, “Kass Abstract Travel Award” 수상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긴급 대응이 필요한 항생제 내성균’으로, 폐렴 등 중증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미국과 유럽의 감염학회가 서로 다른 항생제 요법을 권고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재훈 학생의 연구는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용요법이 콜리스틴 기반 요법보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국내 최초로 제시했다. 특히 설박탐-둘로박탐, 세피데로콜 등 신약 도입이 더딘 국내 현실에서,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훈 학생은 “실습 중 자주 접했던 폐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지도교수님들과 분석에 도움 주신 연구진, 다양한 연구 기회를 제공해 준 한림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순 교수는 “이번 경험이 향후 의사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연구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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