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심정은 기자] 배화여자대학교(총장 이후천) 유아교육과(지도교수 김지언)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L&D센터(센터장 정병수)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유니세프 어린이체험관에서 ‘유아와 함께하는 권리 탐험대 – 작은 손으로 만드는 큰 권리’를 주제로 유아용 아동권리교육 콘텐츠 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의 핵심 조항을 바탕으로 유아의 눈높이에 적합한 아동권리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모의수업 형태로 직접 시연함으로써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교육적 완성도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배화여대 유아교육과 재학생 28명이 5개 팀으로 참여했으며, 각 팀은 아동권리 중 △차별로부터 보호될 권리(제2조) △폭력과 방임으로부터 보호(제19조) △장애아동의 권리(제23조) △음식, 옷, 안전한 집(제27조) △여가, 놀이, 문화, 예술(제31조)을 주제로 유아 대상 교육 콘텐츠를 순수 창작물로 개발해 발표했다.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는 유아에게 적절한 언어와 상징을 중심으로, 폭력이나 차별 등 민감한 주제를 순화하고 바람직한 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세심한 요소까지 정교하게 설계됐다. 특히 모든 캐릭터, 일러스트, 교육 자료는 기존 저작물에 의존하지 않고 100% 자체 제작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각 팀은 개발한 콘텐츠를 발표하고, 유아를 대상으로 한 모의수업을 시연했다. 시연 중에는 “유아가 된 마음으로 함께해 주세요”라는 안내에 따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L&D센터 관계자들도 유아의 시선에서 발문과 응답을 주고받으며 참여해, 이색적이면서도 몰입도 높은 워크숍 현장을 연출했다.
이어진 피드백 세션에서는 유니세프 L&D센터 정병수 센터장, 전지연·이혜정·조수연 매니저, 그리고 김지언 교수의 주도 아래 각 팀의 발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콘텐츠의 교육적 타당성, 표현 방식,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평가와 건설적인 제안이 오갔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향후 교육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으며, 이어진 유니세프 어린이체험관 투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아동권리교육의 실제적 가치와 국제적 접근 방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유아교육과 대학생들의 프로젝트 학습 성과를 대외적으로 시연하고, 아동권리교육의 국내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하반기에 주관할 대학생 대상 아동권리교육 워크숍의 시범 모델로 기능하며, 향후 교육협력과 네트워크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지언 교수는 “유아 대상 아동권리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특히 유아기에 적절한 언어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비 유아교사들이 교육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 가능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정병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L&D 센터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아동권리의 핵심 메시지를 보다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동권리교육의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