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계향사부터 임기 시작… 서원 건립 480년 만에 첫 여성 리더
도산·옥산 등 8개 서원 초헌관 지낸 뒤 마지막 소수서원까지 맡아
이배용 신임 원장 “학교로서의 본래 기능회복과 미래가치 창출 집중”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인 소수서원의 원장에 취임했다. 이로써 소수서원 건립 48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원장직을 맡게 됐다.
이배용 신임 원장은 소수서원 당회의 의결에 따라 원장으로 추대돼, 지난 3일 도감단으로부터 망기(望記)를 전달받으며 공식 취임 절차를 마쳤다. 임기는 오는 10월 추계향사부터 시작된다.
이 신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대통령소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통령소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 신임 원장은 한국의 산사와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최근에는 한지(韓紙)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도산서원 추계향사에서 최초의 여성 초헌관을 지낸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 가운데 도산·옥산·병산·남계·도동·필암·무성·돈암 등 8곳의 초헌관으로 참여했다. 오는 10월에는 마지막 남은 소수서원 헌관으로 참여하며 원장직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류준희 도감은 “이 위원장의 인품과 경륜을 바탕으로 서원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재도약하길 바라는 서원 유사들의 간절한 만장일치 추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신임 원장은 “우리나라 최초 서원인 소수서원의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학교로서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인성교육의 실천을 통해 후손들을 위한 미래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수서원 원장에는 이한동·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 등이 역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