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주관, 재외동포협력센터 ‘2025 CIS 한국어교사 초청연수’ 개회식
한국외대 주관, 재외동포협력센터 ‘2025 CIS 한국어교사 초청연수’ 개회식

[한국대학신문 김경태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주최하는 ‘2025 CIS 한국어교사 초청연수’를 주관기관으로 맡아 지난 11일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수 일정에 돌입했다. 연수는 오는 31일까지 3주간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올해 연수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CIS 지역에서 초청된 재외동포 교사 18명과 국내 정착 고려인 2명 등 총 2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수준별 한국어 수업과 교수법 특강, 교육 실습, 한국 역사·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어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한민족 정체성과 모국과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 만들기, 독립선언문 번역·낭독 등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더해졌다. 아울러 연수 기간 중 ‘제3회 CIS 한국어교사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 연수생들이 한국어 교육 경험과 모국에 대한 소회를 공유하는 발표의 장도 마련된다.

김춘식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부총장은 “고려인 한국어교사들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려는 노력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과 같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참가자 모두가 더 큰 자부심과 전문성을 갖춘 교육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KFL대학원장(연수 총괄 책임자)은 “한국외대는 국내외 재외동포 교육 프로그램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인 한국어교사의 요구에 맞춘 실천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연수 사업의 성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별도의 평가 체계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연수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CIS 한국어교사 초청연수는 지난 25년간 약 7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왔으며, 이들은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의 핵심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정착 고려인 교사의 참여를 확대해 국내외 고려인 사회 간 연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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