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전주기 AI 교육 모델 구축 및 지역 확산 방안 논의

AI 평생교육 확산 간담회 단체 기념촬영.

[한국대학신문 이서혜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와 연암공과대학교(총장 안승권)가 29일 부산 LG디스커버리랩에서 ‘울산·경남 글로컬대학 AI 평생교육 확산 간담회’를 개최하며 지역 중심의 AI 교육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약 7조 원을 투자해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는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앞두고 AI·DX 기반 생애 전주기 직업교육체계 확산 전략을 점검하고, 지역사회 연계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울산시와 경상남도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AI 교육 확산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교육 사각지대 해소: 군 단위 지역, 산업단지 등 대상 AI·DX 기초 교육 제공 △중소기업 역량 강화: AI·DX센터를 통한 직무 재교육 및 기술지원 △지자체 연계 교육망 확대: 경상남도·울산시 평생교육 플랫폼 공동 운영 △지역특화형 모델 정착: 울산·경남형 글로컬대학 모델의 전국 확산 기반 마련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회의 모습.

양 지자체는 행정적 지원 확대, 수요 기반 공동 교육과정 기획,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연계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양 대학은 이번 간담회에 앞서 이미 재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AI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AI-데이터센터 엔지니어 양성 과정’을 운영하며, 스마트 조선 보안관리자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실무 중심의 AI 융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또, SK그룹과 AWS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건설을 추진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발맞춰 모든 학과에 AI 기초 교육을 도입하고, 각 전공 분야와 AI를 접목한 융합 교육과정 개발도 검토 중이다.

연암공대는 2021년 전문대학 최초로 전 재학생 대상 AI 관련 교과목을 필수화했다. 2022년에는 LG AI연구원과 공동으로 ‘AI 인증제’를 도입해 실무 기반 학습 체계를 구축했고, 2023년부터는 초·중학생 대상 AI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조기 AI 교육을 선도해 왔다. 2024년 설립한 AI·DX센터를 통해 재학생 대상 심화 교육, 지역민 대상 평생교육, 지역 기업 대상 기술 애로 해결 등 지역 밀착형 AI 교육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 부산은 2021년 개관 이후 누적 3만 2천 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AI 교육을 제공한 국내 최초 청소년 대상 AI 교육 전문 기관이다. 올해 6월 연암공대 산하 기관으로 편입되면서 유·초등부터 청소년, 성인,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생애 전주기 AI 교육 체계가 완성돼 울산·경남 지역의 AI 교육 확산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AI 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 투어 모습.

울산과학대 조홍래 총장은 “재학생을 비롯해 지역사회 전체의 AI 역량이 대학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조성이 확정된 만큼 지산학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대한민국 AI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암공대 안승권 총장은 “AI는 기술을 넘어 교육, 산업,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핵심 역량이다. 지자체, 산업체, 대학이 함께하는 AI 생태계를 통해 울산·경남이 대한민국 AI 평생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 대학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 수요에 부응하는 AI 교육 생태계를 강화하고, 전국 확산이 가능한 글로컬형 평생직업교육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 AI 데이터센터 조성으로 예상되는 AI 관련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양 대학의 AI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산업 발전과 직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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