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4% “꼭 필요한 것만 소비”… YOLO는 36%
고물가에 2017~2018년 유행한 YOLO 열풍 꺾여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한때 ‘YOLO(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뿐)’를 외치던 대학생들이 이제는 ‘YONO(You Only Need One·하나만 있으면 된다)’로 돌아서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필요한 것만 산다’는 절약형 소비문화가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5 Z세대 트렌드 리포트: 금융 생활편』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20대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2%가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YONO 소비를 따른다고 답했다. 반면 소비를 즐기는 YOLO족은 35.8%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소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6.0%에 불과했다. 2017~2018년 방송계와 대중가요에서 YOLO가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며 열풍을 일으켰던 때와 비교하면 소비 트렌드가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YOLO족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인 ‘취향 소비’도 눈에 띄게 줄었다. 대학생들의 패션·쇼핑, 문화생활, 취미활동 지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1%, 21%, 20% 감소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는 “Z세대의 월평균 소비액은 2023년 52만원에서 올해 55만원으로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소비 여력은 오히려 줄었다”며 “이 때문에 Z세대는 ‘인생 한 번’이라는 YOLO 대신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YONO를 새로운 규범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KB경영연구소도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선택과 집중’의 소비 트렌드 YONO』에서 “청년층의 주요 과시 소비 대상이던 명품 의류·액세서리 수요가 줄고, 합리적 가격과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는 SPA 브랜드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층은 YONO를 실천하기 위해 동일한 효용의 저렴한 제품을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거나, 일정 기간 소비 자체를 중단하는 ‘무지출 챌린지’ 등 가치소비 중심의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