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되는 최 후보자 SNS 발언… 막말·정치편향 비판 거세
관용차 인도에 세워… 갑질의혹도 제기돼
인사청문회, 다음달 첫 주 전망… 9월 3일 유력

최교진 세종교육감. (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세종교육감. (사진=세종교육청)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교육부가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막말·정치편향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감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범야권 정치인을 비속어를 사용해 비난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잡았습니다.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2016년이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1기 교육감이었던 시절이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이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2기 교육감 시절인 2019년에는 10월 26일을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을 희화화하는 ‘탕탕절’로 칭해 논란을 일었다.

앞서 2013년에는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음모론이 담긴 기사를 공유해 논란이 됐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자신의 SNS에 “천안함 음모론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답변이 없으면 조만간 여의도 청문회 사무실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NS 속 발언·활동에 더해 갑질의혹도 제기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용차를 인도에 세웠다는 지적이 여러 번 있었다면 ‘갑질 DNA’가 몸에 밴 것”이라며 SNS에서 했던 수많은 과격한 표현은 교육정책의 수장이 되기엔 매우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최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 측에서 과거 자신의 발언에 사과하고,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에서도 “일부 표현들에 대해 최 후보자 스스로 ‘과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지만, 계속해서 드러나는 SNS 발언 논란에 인사청문회 전까지 막말·정치편향에 대한 문제제기는 끊임없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정책 수장으로서의 검증이 뒷전으로 밀릴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고등교육 경험이 없는 최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핵심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기타 고등교육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러 논란 속 교육부는 19일 국회에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장관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첫 주에 치러질 전망으로, 9월 3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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