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지음 《곽재선의 창》

(사진=교보문고)
(사진=교보문고)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40년간 기업 경영과 인생의 여정에서 길어 올린 성찰을 담은 경영 에세이 《곽재선의 창》을 출간했다. 1985년 직원 네 명의 작은 회사에서 출발해 KG모빌리티, KG케미칼, KG이니시스, 이데일리 등 19개 가족사를 일군 저자는, 기업인으로서의 경험과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적 고민을 글로 풀어냈다.

《곽재선의 창》은 사내 임직원을 위한 칼럼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담백한 글 속 깊이와 통찰이 알려지면서 2025년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곽 회장은 사업을 “내가 쓰는 것 외에 하나 더를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곧 “모두를 위한 의무”라고 말한다. 단순한 성공담이나 전략서가 아니라, 기업가로서 마주한 결단과 고독, 실패와 성찰을 진솔하게 담아낸 ‘내면 보고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책은 ‘일의 창’, ‘삶과 지혜의 창’, ‘관계의 창’, ‘인생의 창’ 등 네 갈래로 나뉜다. 일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뚝심 있게 밀어붙였던 과정, 허들을 넘으며 얻은 인생의 지혜, 사람과의 갈등 속에서 발견한 관계의 의미, 정해지지 않은 것에 도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태도 등이 구체적인 사례와 문장으로 펼쳐진다.

곽 회장은 서문에서 “좋은 선배이고, 지혜로운 어른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정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오늘의 선택이 힘겹더라도 내일을 선택할 힘만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곽재선의 창》은 경영자의 기록을 넘어, 일과 사람,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묻는 성찰의 책이다. 경영의 최전선에서 얻은 경험이 독자에게는 삶의 좌표를 다시 세우는 지혜로 다가갈 것이다.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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