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지음 《AI 인류혁명》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 문명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는 가운데, 국내 대표 미래학자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이 신간 《AI 인류혁명》을 펴냈다. 부제는 ‘AI 문명대변혁과 한국형 소버린 AI의 길’로, 이번 책은 시리즈로 기획된 ‘AI 인류혁명 총서’의 첫 권이다.

저자는 “AI가 어디까지 발전할까?”라는 기술적 질문을 넘어 “AI 시대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 성찰을 던진다. 그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인간 고유의 인지와 창작 활동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AI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AI를 인류의 존엄성과 행복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해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환경·산업·국방·종교 등 전 영역을 새롭게 변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총 7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왜 지금 AI 인류혁명인가’를 묻고, 2부에서는 산업·경제·정치·사회 구조의 변화를 짚는다. 3부에서는 인간다움의 재발견과 교육·공동체의 변화를 다루며, 4부에서는 AI가 열어갈 웰빙·행복·기후·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이어 5부는 윤리적 AI 개발과 규제, 6부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미래 시나리오, 7부에서는 한국형 소버린 AI의 구체적 비전을 제안한다.

특히 저자는 ‘한국형 소버린 AI’ 개념을 강조하며, 한국이 단순한 기술 경쟁자가 아니라 세계가 신뢰할 수 있는 미래 AI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K-AI가 인간다움을 강화하고 AI 휴머니즘을 실현해 나갈 때, 한국은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는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안 회장은 국제미래학회 회장, 대한민국 인공지능포럼 회장, 인공지능 글로벌교육원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25년 넘게 AI 윤리·교육·정책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번 책에서 그는 “AI 인류혁명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인간 삶의 변혁이며, 새로운 문명의 설계”라며 “AI와 함께 열어가는 미래는 더 스마트한 세상이 아니라 더 인간다운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고판 사이즈로 제작된 《AI 인류혁명》은 쉽고 간결한 용어와 사례로 풀어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AI가 몰고 올 미래를 이해하고 대비할 통찰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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