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전공의 충원율 68.3%… 의정갈등 이전보다 결원율 17.3%p↑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도 55.7%로 심각… 지방국립대병원별로 격차 커
백승아 “국립대병원 역할 다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며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국립대병원 전공의 수 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필수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이 전국 15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 구분)이 제출한 ‘국립대병원 전공의 정·현원 현황(하반기 모집 결과 반영)’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15개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정원 2861명 중 1955명(68.3%)의 전공의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했음에도 여전히 전공의 수는 전체 정원에 비해 부족하다. 더불어 의정갈등 전인 2023년 12월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14.4%(전체 정원 2608명 대비 현원 2233명)였던 국립대병원 전공의 결원율은 현재 31.7%다. 17.3%p 가량 상승한 수치다.
국립대병원별로도 격차가 크다. 서울대병원(본원) 전공의 충원율은 80.4%, 전북대병원은 71.7%인 반면, 경상국립대병원(창원)(42.6%), 경북대병원(칠곡)(52.8%), 전남대병원(화순)(55.3%), 충북대병원(60.0%) 순으로 전공의 충원율이 낮았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필수의료 8개 과목으로 전공의 수를 한정하면 충원율 격차는 더 심각하다. 2023년 12월 81.1%였던 전체 국립대병원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은 현재 55.7%로 25.4%p 하락했으며, 15개 병원 중 10개 병원의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은 50%에 그쳤다.
국립대병원별로는 경상국립대병원(창원) 23.3%, 강원대병원 35.1%, 제주대병원 38.7%, 부산대병원(양산) 40.4%, 충북대병원 40.7% 순으로 낮았다.
백승아 의원은 “만성적인 필수과 전공의 부족, 누적된 재정적자 등으로 지방국립대병원들은 복합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필수의료는 물론 의학교육, 임상연구의 중추인 국립대병원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의 정교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 의원은 “재정적 지원과 함께 필수과 전공의 확보와 안정적인 수련환경 조성, 교육·연구·임상 기능의 균형잡힌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 국립대병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대병원들은 지방 필수과 전공의 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방 수련병원 필수과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위험이 크다는 목소리도 내는 상황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전공의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필수과목 수련 전공의 보조수당 지급이나 수가인상 등 필수의료 보상체계 마련, 전공의 지도 참여 교수진에 대한 합당한 보상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