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세계 시장 점유율 1%… “미래 인재 양성 시급”
2031년까지 우주융합기술관 건립… 초학제적 연구 공간 마련
무인 AI 우주실험정거장 계획 수립… “우주 융합 허브 구축”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서울대학교가 2031년까지 우주융합기술관을 설립하고 우주 융합 허브 구축에 나선다. 인력 부족과 낮은 시장 점유율 등 한계를 보이는 국내 우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공과대학은 내년부터 우주융합기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내년 설계 공모에 나서며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사업비 481억 원을 들여 증개축에 나선다.
국내 우주 분야 인력은 지난해 기준 약 1만 1000명으로, 미국(36만 명), 중국(22만 명)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세계 우주산업은 연평균 7%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35년 기준 25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 우주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약 1%에 불과해 우주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한 40대 미만 우주 분야 인력은 약 28%로, 국내 우주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대는 우주산업 인재 양성 및 연구 선도를 위해 초학제적 교육·연구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979년 준공된 풍동실험동1을 증개축해 초학제적 교육·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대 측은 “관악 캠퍼스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녹지를 훼손하지 않고 노후 건물의 증·개축을 통해 공용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산·학·연 협력 전담 허브로서 전국 대학·연구소·산업체의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고, 우주 연구·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기관 간 협력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산업체와 미국 스페이스 플로리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등과의 공동 연구를 위한 공간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무인 AI 우주정거장 발사 사업도 추진한다. 해당 정거장에 필요한 우주 로보틱스, AI 기반 실험·실증, 랑데부 및 도킹, 자율 정비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서울대는 지난 3월 5일 AI우주기술연구센터를 신규 설립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 주 우주연구 그룹들과의 협력을 위해 국제협력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 측은 “우리 학교를 비롯한 국내 학계 연구자들의 우주 실증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서울대가 중심이 돼 무인 AI 우주실험정거장 계획을 수립했으며,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산업은 첨단 공학, AI, 기초 과학, 의학, 법·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초학제적 접근과 국제적 협력이 가능한 인재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대는 공과대학의 우수 기술 역량을 토대로 우주산업 융복합 미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우주 연구·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기관 간 협력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형 우주 프로젝트는 막대한 비용과 첨단 기술을 요구하므로 연구소 및 민간 기업과의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국제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며 “첨단 산업과 연계해 우주 융합 허브를 구축하고 분야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