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하 지음 《계획이 문제였습니다》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동시에 여러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시간 관리다. 학부모 상담, 프로젝트 발표, 가족 여행 계획이 줄줄이 이어지는 일상에서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빼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몇 시간 되지 않는다. 이 복잡한 일정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4년 전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로 독자들을 만났던 정지하(필명 룩말) 작가가 신간 《계획이 문제였습니다》를 펴냈다. 저자는 늘 실패하는 계획,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일정 관리에 해법을 제시한다.
책은 성공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계획력의 비밀을 풀어낸다.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는 오전의 집중력을 연구에, 오후는 수업과 행정에, 저녁은 가족과의 시간에 투자하며 균형을 잡는다. 세계적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일정한 분량의 글쓰기를 하고 달리기와 자기관리를 계획대로 지켜낸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삶을 설계한다는 것이다.
정 작가는 일상의 계획력에서 출발해 일터와 인생 설계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업무는 마감 기한보다 시작 단계에서 ‘몰입 기한’을 설정해야 하며, 회의나 행사는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하나의 세트로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하루 저녁 두세 시간을 알뜰히 확보하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자극을 주고받으며 계획을 꾸준히 점검하는 습관을 제안한다.
《계획이 문제였습니다》는 단순한 시간 관리법을 넘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계획의 힘’을 독자들에게 일깨운다. (한스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