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숙영 지음 《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

(사진=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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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AI 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첨단의 기계가 모든 답을 내놓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AI를 인생의 파트너로 삼으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을까. 신간 《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우숙영 지음)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 우숙영은 선행 디자이너이자 AI 기반 미디어아티스트, 교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삶의 동반자’로 바라보며, 탄생에서 죽음까지 이어지는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AI와 인간이 어떻게 관계 맺게 될지 10가지 질문으로 풀어냈다.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AI 챗봇으로 나를 대신해 사랑하는 이와 연결될 수 있을까”, “AI 판사에게 판결을 맡겨도 괜찮을까” 같은 질문을 던진다. 또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할리우드 배우들의 AI 대응 파업, 아이들이 던지는 “AI가 더 잘하는데 공부를 왜 해야 하나”라는 질문까지,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곁들여 AI 시대의 윤리적 쟁점과 인간 고유의 역할을 묻는다.

저자는 “AI는 질병을 치료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책은 SF와 게임, 영화 속 상상된 미래까지 끌어와 AI와 인간의 관계를 다각도로 검토하며, 독자 스스로 삶의 주체로서 어떤 선택을 할지 성찰하게 한다.

《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는 기술 발전에 압도당하지 않고 주도적인 사용자가 되기 위한 성찰의 도구다. “오늘의 질문이 다른 내일을 만든다”는 메시지처럼, AI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윤리적 감수성과 토론의 화두를 던져준다.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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