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청소년들이 국립나주숲체원에서 건강숲 테라피 강의를 듣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가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에서의 미래를 설계할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동신대는 지난 2일 국립나주숲체험 대강당에서 ‘2025 외국인 유학생 단기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강식을 갖고, 12일까지 동신대와 숲체원 등지에서 다채로운 문화·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라남도교육청의 해외 인재 유치 프로젝트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한국 유학 생활과 진로 설정, 체계적인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림공업고 베트남 학생 28명, 한국말산업고 몽골 학생 10명, 전남생명과학고 베트남 학생 7명, 목포여상고 몽골 학생 20명, 쿠바 학생 4명, 완도수산고 필리핀 학생 4명과 인도네시아 학생 4명 등 총 77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학과별 진로탐색과 진로설계, 현장 체험학습, 체육대회 등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국립나주숲체원에서 건강숲 테라피와 지역문화 수업을 듣고 나주 금성산을 함께 오르며 자연 속에서 지역과 한국 생활에 한층 가까워졌다. 또 추석 전통놀이인 비석치기와 활쏘기, 송편만들기, 줄다리기 등을 직접 체험해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명절의 의미를 몸소 느꼈다.

동신대 교수들이 참여해 학과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탐방 시간에는 스포츠의학과, 사회복지학과, 뮤지컬실용음악학과, 뷰티미용학과 등 13개 학과 교수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과 탐방 프로그램과 진로 특강을 마련했다. 각 학과의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한국에서의 미래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체육대회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하는 즐거운 시간도 제공됐다.

모든 수업에는 언어별 이중언어강사가 함께해 원활한 소통을 지원했으며, 팀별 프로젝트와 단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문화 환경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세심한 환경도 조성돼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국의 명절 추석에 대해 알게 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에 적응해가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여러 친구들과 함께해 따뜻한 마음이었고 한국에서 앞으로 생활하게 되면서 제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학교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한 동신대 노병호 국제한국어학과장은 “학생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몸소 즐기면서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한국에서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외국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꾸준히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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