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터 다채로운 행사, ‘관악 50년’ 성찰과 미래 모색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는 인문대학(학장 안지현), 사회과학대학(학장 김대일), 자연과학대학(학장 유재준) 공동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16일(목)부터 다채로운 학술 및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975년 서울대가 동숭동에서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며 종합화 시대를 연 이래, 대학의 학문적 근간이었던 ‘문리과대학’의 유산을 이어받은 세 단과대학이 함께 걸어온 50년의 역사를 성찰하고 미래 대학의 소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됏다.

행사의 중심이 되는 16일에는 두 개의 학술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사이를 잇다: 인간 시간 공간’을 주제로 인문대학 50년사 학술대회가 열린다. ‘여백을 보다’, ‘행간을 읽다’라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영문학, 중국사, 고대 그리스 철학 등 11개 분야 교수진이 인문대학 50년의 학문적 흐름과 성과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세 단과대학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악 50년, 대전환의 시대에 대학의 소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인문‧사회‧자연 50주년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유홍림 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대전환에 응답하는 교육’과 ‘경계를 넘어서는 연구’를 주제로 한 세션을 통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논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지현 인문대학장은 “이번 행사는 과거 50년의 역사를 성찰하는 것을 넘어, 흩어져 전문화되었던 우리 세 단과대학이 다시 하나의 뿌리를 확인하고 미래 50년의 융합적 지성을 함께 설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학문 간의 경계를 넘어 시대적 과제에 응답하는 서울대학교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16일부터 22일까지 중앙도서관 SNU Commons에서는 인문‧사회‧자연 사진영상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6년 개교 당시 문리과대학의 낭만이 깃든 동숭동 캠퍼스 시절 사진부터 관악캠퍼스 종합화 이후 세 단과대학의 발전사를 담은 다채로운 사진과 영상 자료가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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