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은 완역 및 주해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 역주》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HK+사업단(단장 곽문석)은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 역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안양대 HK+ 사업단 정예은 연구원이 필사본의 전문(全文)을 한국 최초로 편집·완역하고 주해를 단 것으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초기 아랍 그리스도교 문헌을 소개했다는 큰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번(Sinai Arabic Manuscript No. 154)은 8세기 최초의 아랍 그리스도교 ‘변증서’(Apology)로 알려져 있다.

이 사본은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남쪽에 위치한 성 캐더린 수도원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슬람 세계에서 아랍어를 사용한 초기 동방 그리스도인들이 기록한 문헌들 중 가장 초창기 사본으로 분류된다.

이슬람 세계가 고향인 그리스도인들은 헬레니즘 철학을 존중하면서 그리스도교 전통 신학을 고수한 지식인들이었으며, 그리스어로 기록된 종교, 철학, 과학, 의학 등 다양한 서적을 번역하고 저술했다.

이러한 작업은 이후 이슬람 사상과 문화가 최초로 번성한 지적 시기에 초기 동방 그리스도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한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담은 이번 출판은 HK+ 사업단의 동서교류 문헌 총서에 결실을 더했다.

HK+ 사업단은 앞으로도 초기 아랍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의 한국 내 학문적 접근을 확대하고 관련 분야의 국제적 연구 교류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동문연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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