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외 10명 지음 《뉴스에서 체온을 찾습니다》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뉴스에서 체온을 찾습니다》는 카메라를 메고 그늘진 현장으로 뛰어든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의 뉴스’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누빈 〈현장 36.5〉 영상기자들의 고민과 시도, 시행착오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현장 36.5〉는 2018년 2월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시작된 기획 코너다. 영상기자들이 기획, 촬영, 편집까지 직접 맡아 만드는 피처스토리(feature story, 기획 뉴스) 형식으로 제작된다. 평균 4~5분 남짓한 짧은 리포트지만 ‘소외’ ‘약자’ ‘마이너’라는 키워드들에 집중해 시대적 과제를 꾸준히 조명했다.
故 김오랑 중령, ‘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장인들, 칠곡 할매 래퍼, 1000원 빨래방,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화가, 고려인 가족, 장난감 병원…… ‘삶의 온도’를 보여주는 현장 중심의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발제, 취재,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현장감 있게 드러냈다.
이 책은 〈현장 36.5〉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각 장에는 실제 리포트와 함께 ‘영상기자의 제작기’와 ‘기자들의 대화’가 나란히 실려 있다. 제작기는 아이템 발제, 섭외, 촬영, 편집 과정을 성찰적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했고 ‘기자들의 대화’는 데스크와 영상기자가 나눈 논의로 영상뉴스 제작의 원칙과 기법을 짚는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앵글, 트랜지션, 컷어웨이, 현장음 배치 같은 구체적 기술이 실제 리포트와 함께 제시된다. 단순한 사례집을 넘어 영상 저널리즘의 실무 참고서로도 기능하는 것이다. 또한 기사와 제작기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취재 현장에서 쓰인 질문지, 협조 공문, 예비 구성안, 편집 시트 같은 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독자는 뉴스 제작이 어떻게 준비되고 완성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다.
뉴스로 현실의 체온을 기록하는 일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영상 저널리즘을 배우고 싶은 이에게는 교재가, 독자에게는 저널리즘의 책임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책이다. (싱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