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간 잘 가르치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연구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학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대(총장 홍덕률)는 23일 학내 교수 24명이 참여한 수업연구회 소속 5개팀이 학내 교수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대 수업연구회 운영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수업연구회는 교수들의 자발적인 연구·토론 모임으로 지난해 9월 이 대학 교무처 교육개발센터가 12개 팀의 신청을 받아, 이 중 5개팀이 최근까지 6개월간 운영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글쓰기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방법 연구', '수업행동분석 연구' 등 효과적인 교수법에 대한 연구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연구 결과물 가운데 교수 20여명이 참여해 내놓은 '학습자 중심의 모둠별 교수법'은 이번 학기부터 글쓰기 교과목에 적용, 학생들의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들의 적극적인 수업 운영 개선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수업행동분석 연구'를 진행한 강운선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효율적인 대학 수업을 위해 교수가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상담과 진로지도 교수법 연구회'는 현재 운영중인 '상담과 진로지도'라는 교과목에 대한 교수와 학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교과목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또 '외국인 교양 수업 연구회'는 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뉴스로 배우는 한국어', '영화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문학으로 배우는 한국어', '신문으로 배우는 한국어' 등 한국문화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과목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교육개발센터 오정숙 소장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교수들의 교수법에 대한 연구는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5개팀으로 운영하는 수업연구회를 이번 학기부터 10개팀으로 늘리고, 연구비 지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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