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대학경제학회(회장 손창일 고려대 대학원∙1)의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1회 아시아 청년 국제포럼’이 바로 그것.
포럼에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에서 초청된 대학생 20명과 국내 대학생을 포함한 총 1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아시아의 정치, 경제, 환경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50개 대학 1천여명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대학경제학회에서 기획, 홍보, 섭외 등 일체 활동을 학생들 스스로가 준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보이고 있다.
손창일 학회장은 “그동안 대학생들은 대부분 맑스 경제학이나 사회주의 경제학 같은 좌파 성향이 강한 공부에 치우쳐 있었다”며 “자유시장경제를 올바로 이해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아시아 대학생들의 이례적인 모임인 이번 포럼을 위해 사회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각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고 서로의 깊은 생각과 현명한 지혜를 나누길 바란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고 서로의 나라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이인원 회장은 “할일이 있고, 바라는 것이 있으며, 사랑할 것이 있는 게 행복의 비결”이라며 “실패는 곧 승리자가 되기 위한 2보전진이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누군가 지나온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라”고 포럼에 참가한 아시아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포럼은 4일간 경제분야, 국제정치분야, 환경분야, 여성분야, 교육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지만 참가자들의 결론은 곧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과 하나됨을 위해 ‘자유시장경제’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번 포럼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 부분. 즉 그동안 아시아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부정적이었던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새로운 조명을 하고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자는 것이어서 상당히 독특한 면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포럼 둘째날인 19일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마사나오 히라타군(와세다대∙경제)과 게이 이시이군(와세다대∙영어)은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동아시아 지역 자유무역협정을 제안했으며 이연주양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안보강화를 위해 유럽의 OSCE(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와 같은 안보협력공동체 설치를 주장했다. 또한 환경에 대해서 정수진(서울대∙경제)양 등은 기업의 친환경정책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20일에는 여성과 교육분야 포럼과 국회방문이, 21일에는 국제정치와 교육분야 포럼, 한국은행, 삼성전자 공장 견학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대학경제학회는 이번 포럼 이후 다음달 6일과 7일에 경기 북부 상공 회의소에서 제4회 KUSEA 대학생 경제캠프를 열고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을 할 예정이며 9월말에는 한국대학 경제학회 창립대회를 갖고 명실상부한 공식조직으로 탄생한다. 또한 10월에는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한 평화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