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노리아 대학원장,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서 밝혀

니틴 노리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장이 아시아 지역에 별도의 캠퍼스를 개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1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장에 오른 노리아 대학원장은 2일 홍콩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경제 패권이 아시아 등의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이 제시한 '글로벌 센추리' 구상을 옹호하면서도 완전한 형태를 갖춘 해외캠퍼스 개설을 시사하는 약속이나 해외방문은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계 출신으로 외국계 학자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장에 오른 그는 취임 후 첫 대외 활동으로 뭄바이와 홍콩, 상하이를 방문했다.

이는 최근 수년 사이 아시아 지역의 경영교육 수요가 다른 지역을 모두 합친 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아시아 캠퍼스 신설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나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수장의 공식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1988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해온 노리아 대학원장은 특히 자신은 아시아 지역에 캠퍼스를 개설할 필요도, 그럴 계획도 없다면서 "우리는 수요가 아닌 지식을 추구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연구센터와 간부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작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것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이들 정책은 "하버드대학원으로서는 지적분야에서 매우 큰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아 대학원장은 "하버드는 최근 수년 동안 전 세계 경제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데 큰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20년 전에는 아시아 지역에 기초한 사례연구가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중국과 인도의 사례 연구가 각각 100건과 70건 이상에 달하고 있다.

또 현재 하버드 경영대학원 재학생 가운데 외국계 학생 비율이 대략 40%에 이르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늘릴 의사는 없다고 강조하고 "항상 실력주의를 유지할 방침이며 이는 미국 교육기관들의 위대한 힘이 돼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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