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 요구로 ‘비공개’ 진행
그러나 간담회의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학교 측과 학생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1시간여가 지난 후 시작됐다.
이승섭 학생처장은 “우리가 나눈 얘기가 외부에 왜곡돼 전달될 우려가 있는 만큼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학생들은 “언론이 있고 없고가 왜 중요하냐”, “이 상황에서 총장의 이미지가 중요하냐”며 반발했다.
그러나 서 총장의 “구성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의견에 따라 결국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징벌적 수업료’ 폐지방침을 재확인 받은 뒤 그동안의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 총장은 “시대가 계속 변하는 만큼 지금의 정책이 영구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업부담이 크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서 총장은 본인의 MIT 재학시절 ‘소방호스를 입에 물리고 물을 쏟아붓는 것처럼 공부해야 할 양이 많았다’는 경험을 예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끝난 뒤 한 학생은 “서 총장이 미국 역사와 과학사, 개인의 경험 등을 얘기하면서 답변을 빙빙 돌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며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식으로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정책결정협의체에 학생들도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서 총장은 결정권이 이사회에 있는 만큼 이사회에 물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10일 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대화 등에 대한 전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 총장과 총학생회는 12일 오후 다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송아영
songay@un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