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성대 교수, 사회과학 연구로는 처음
저명 국제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최근호에 국내 심리학자가 참여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과학저널에 사회과학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이례적 케이스로, 국내 사회과학 연구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2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이 대학 김기범 사회과학부 교수<사진>. 김 교수는 ‘경직된 문화와 유연한 문화의 차이’란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주저자 미쉘 갤펀드(Michele Gelfand) 메릴랜드주립대 교수를 비롯한 30여개 나라 심리학자들의 공동연구로, 33개국 대학생·직장인 7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논문은 경직된 사회와 유연한 사회의 본질을 이해해야 글로벌 사회에서의 문화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경직된 사회는 민족중심주의 성향이 강하고 범죄율이 낮지만, 유연한 사회는 선택의 폭이 넓고 범죄율이 높은 특성을 갖는다.
연구는 각자의 사회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면 다른 사회로 이동할 때 경험하는 제도나 일상 상황 등을 잘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잘 사는 경직된 사회’도 있으며 ‘못 사는 유연한 사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열 관계에 놓인다는 선입견은 잘못 됐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김 교수는 연구에서의 분류에 따라 한국사회를 경직된 사회로 규정하며 “생태적·역사적 환경이 사회의 문화를 결정한다. 이번 연구는 타 문화의 심리적 차이나 실제 행동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과 갈등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