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 대학생들은 그들의 시각을 좀더 넓은 세계로 맞출 필요가 있다"

잠자던 미 대학들의 해외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 동안 다민족국가라는 특징으로 인해 이 나라 대학은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에 인색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클린턴 미 대통령이 발표한 고등교육 교류 확대 정책과 같은 일련의 노력으로 인해 앞으로 '수용' 중심에서 '확장' 중심으로 미국 대학들이 움직일 전망이다.

리차드 릴리(Richard W. Rilley) 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연방 정부로부터의 고등교육 해외교류 확대요구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그 동안 계속돼온 미국으로의 외국인 유학생 환영 정책과 더불어 미국 대학생들의 해외 진출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시아 저개발국으로의 진출을 적극 장려하는 이번 정책은 자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 욕구를 체험하도록 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리차드 교육장관은 "민주주의의 발달과 경제적 풍요로 인해 전 세계는 +이제 교육 분야의 진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내보냄으로써 미국과 전세계의 교육 발전에 기여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약 9%의 미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유학 중이며 그 들 중 대부분은 길어야 한 학기정도만을 해외에서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유학생의 대부분은 흑인과 라틴계인들로 백인들의 유학은 저조한 실정이다.

테리 피터슨(Terry K. Peterson) 대통령 자문비서관은 "미 대학들이 해외 진출에 부진했던 것은 각 대학들의 무관심이 큰 이유"라며 "앞으로 미 +대학들은 전 세계 각 대학과의 교류에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있었던 G-8 회담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 회원국들은 향후 10년간 +그들 국가간의 교육분야 교류를 두 배로 증가할 것임을 천명했다. 급변하는 세계 교육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교육시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시아 각 국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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