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계가 최근 헬렌 메세르(Helen Mercer)라는 한 여성 교수의 재임용 문제로 시끄럽다. 재임용이 확실시됐던 그녀가 한 연구 프로젝트에서의 작은 실수로 인해 대학 측으로부터 임용 거부조치를 당하자 성차별적 판결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런던경제스쿨(LSE)이 경영학사를 강의하는 이 학교 헬렌 메세르 교수의 종신고용을 거부한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는 +LSE가 이 교수에게 감당하기 힘든 연구과제를 부여해 실수하도록 유도한 후 임용 거부조치를 내렸다며 이를 성차별적인 사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지난 95년부터 LSE에서 강의를 시작한 메세르 교수는 지난 97년 이 학교로부터 우수한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LSE는 "헬렌 메세르 교수의연구 성과는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 넘었다"며 "경영학사 부문의강의를 강력히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그녀에게 부여된 연구과제에 대한 실책이 있은지 약 4개월 +후인 이달 초 이러한 평가는 번복됐다. 메세르 교수는 대학측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이는 내 교수 경력에 종지부를 찍는 심각한 조치다"며 반발했다.
메세르 교수는 또한 학교측이 자신의 8살짜리 딸로 인해 그녀가 앞으로 강의와 연구에 지장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왜 나의 재임용을 거부했냐는 질문에 학교측은 더 우수한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지난 97년의 평가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영국교수협회(AUT)는 "LSE의 부당한 조치는 앞으로 정부로부터의 따가운 질책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며 "학내 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 조치에 대해 대학 당국자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경제스쿨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결코 성차별에 기초한 행정적 조치는 내린 바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