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영국의 박사과정생들이 앞으로 충분한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국 이공과학연구협의회(EPSRC)는 최근 개인적인 장학금까지 연구비에 투입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현실을 감안, 지원액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영국에서 가장 큰 연구비 지원단체로 지난해까지 모두 1천6백명의 박사과정생에게 연구비를 지원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오는 2002년까지 연간 8백만 파운드의 금액을 쏟아 부을 예정이라는 이 단체의 발표는 다른 연구협의회에도 영향을 줘 생명공학연구협의회와 +경제학연구협의회 등도 현재 지원금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영국의 대학생들은 낮은 장학금과 연구비 부족으로 부채까지 떠 +안는 현실 때문에 박사과정으로의 진학을 꺼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해 연구진 확보문제 해결과 장기간에 걸친 연구 프로젝트 수행에서 박사가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차드 브룩(Richard Brook) 이공과학협의회장은 "이번 발표는 앞으로 서너 차례 회의를 거친 후 최종안이 확정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지원금에 일부 조건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97년 석사들의 산학협동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좀더 개선된 형태로 지원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리차드 브룩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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