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기부금 풍년이 영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대학들은 풍부한 기부금 확보와 같은 재정적 환경변화로 인해 그 동안 고등교육 혜택을 받지 못했던 우수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고 있으며 특히 영국 학생들을 유치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부금이 풍요로운 미국 대학은 장학금 사업을 여유롭게 펼칠 수 있어 해외의 우수 인재들을 해당 대학으로 끌어오는데도 적극적이다. 특히 영국의 우수 학생들이 언어, 문화적인 유사함 때문에 미국 대학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 옥스퍼드대가 거부했던 라우라 스펜서(Laura Spence) 양이 하버드대로 입학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스펜서양은 전 학년 모두 만점을 받고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옥스퍼드대에 진학하지 못한 것. 그러나 하버드대는 거액의 장학금을 제시하고 스펜서양을 입학시켰다.

그러나 이는 재정적 상황이 좋은 대학에만 해당되는 경우.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경우 자국내 대학생들조차 대학의 재정 혜택을 받지 못해 캠퍼스 밖 허름한 아파트에서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특히 미국은 연간 소득 5만달러 미만인 가정이 약 50%정도로 이들은 대학 등록금을 내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며 주로 장학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영국 학생들의 매력을 끄는 대학은 극히 일부 대학일 뿐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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