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0여개 대학 5백77개 연구기관이 지난 50년간 핵무기 관련 연구를 해온 사실이 최근 미 에너지국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이 문건은 지난 40년 이후 핵무기 실험을 행한 대학의 방사능 오염 영향 실태 조사 등도 행해진 사실이 수록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핵실험 대학명단에 든 대학은 △브라운대 △캘리포니아 공대 +△하버드대 △코넬대 △존스홉킨스대 △뉴욕대 △스텐포드대 △시카고대 △워싱턴대 등 42개 대학(표 참조)이며 이들 대부분의 대학은 핵실험으로 +인한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 고등교육 전문지 『크로니클』이 에너지국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의회 입법 대표자들은 이번 보도를 계기로 핵실험이 행해졌던 대학에서 종사한 엔지니어들과 노동자들이 방사능이나 핵 유독 물질에 오염됐을 경우 보상조치를 취할 것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 에너지국은 이번 문건 공개로 인해 대학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을 +의식해 진화해 나서고 있다. 톰 윌치(Tom Welch) 에너지국 대변인은 "명단에 포함된 대학은 단지 실험이 행해졌었다는 기록에 불과하다"며 "핵실험이 있었다고 모든 대학이 핵 오염 물질에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핵무기 실험 대학의 명단에 있는 캘리포나아대(데이비스)의 리사 라핀(Lisa Lapin) 학보사 주간은 "지난 89년까지 교내에서 방사능에 의한 동물의 생리구조 영향 실험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방사능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실험은 미 에너지국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다.

한편 미 에너지국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행해졌던 대부분의 대학 +연구소들은 현재 폐쇄됐거나 완전히 청결화 작업이 끝난 상태며 지난해까지 약 8백입방 야드의 저농도 방사능 폐기물이 폐기처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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