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학원 석·박사 논문이 인터넷 상에서 무단으로 거래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캐나다 교수협(CAUP)은 최근 미국 인터넷 회사인 +콘텐빌닷컴(www.contenville.com)사가 자국내 석·박사 논문을 불법으로 인터넷 상에서 거래를 하고 있는 것과 정상적 논문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10%를 캐나다 국립 도서관에 지불해야 하는 의무조차 저버리는 것 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톰 부스(Tom Booth) 캐나다 교수협회장은 "대학원생들은 그들의 논문이 +그들도 모르는 사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알게 된다면 크게 분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는 앞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캐나다 국립 도서관은 지난 65년부터 학위 논문을 구입해 +도서관에 비치하고 있지만 이는 캐나다인들의 학문적 성취를 위한 목적이지 결코 상업적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 논문을 위한 재정 지원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80년대부터 +이들의 논문은 사기업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은 미국 NBC, CBS 등 회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유미(UMI) 논문 +출판사가 이들 논문을 콘텐빌닷컴에 하도급을 줘 거래하도록 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현재 콘텐빌닷컴사는 논문 한 편 당 30∼60달러를 받고 있지만 이 중 10%에 해당하는 3∼4달러를 아직 캐나다 국립 도서관에 지불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거래되고 있는 논문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논문이 상업적으로 +거래되기를 전혀 원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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