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폐교조치는 지난 97년 엠버서더대 이후 벌써 6번째로 최고의 경기 +호황을 자랑하는 미국에서조차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현실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로 기록됐다.
브레드포드대는 총 5백50명의 필요정원을 채우지 못해 이미 지난해 11월 폐교에 대한 절차를 밟아왔으며 학기가 끝나는 다음달 폐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원 문제 이외에도 지속적인 재정압박과 부채증가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1개월 앞당긴 이 달에 학교 문을 닫아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학이 등록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9백16만달러인데 반해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과 장학금에 소요된 금액은 수익의 60%인 총 +5백54만달러로 무리한 재정 운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90년 이후 10년간 학생 모집을 위한 마케팅 활동이 미진했던 +것도 이 대학이 폐교라는 운명을 맞게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대학 진 스콧(Jean A. Scott) +총장은 전체 학과수를 35개에서 11개로 줄이고 학생들로 하여금 소수정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여러모로 학교 재생을 위해 애쓴 것으로 드러나 지역민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브레드포드대는 지난 1803년 개교한 이후 현재까지 약 2백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대학이지만 다른 지방 소규모 사립대들과 마찬가지로 +점차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아오다 결국 새 천년 첫 번째 폐교라는 불명예를 안게된 것.
미국 지방 소규모 사립대학들이 이 같은 정원부족 현상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대 이후부터다. 60년대 이전까지는 미 대학 전체 정원의 약 50%가 각 지방 소규모 사립대에 진학했으나 최근 미 교육부의 조사 결과 +이 같은 수치는 17%까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육부측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큰 규모의 종합대학이나 도심지에 위치한 대학으로 진학하기 원한다는 조사보고서를 내놓아 앞으로 많은 지방 소규모 사립대들이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브레드포드대와 같은 시기에 폐교 절차를 밟아온 미 버몬트의 트리니디대는 해당 지역 병원에 대학 건물 2개동을 처분하고 이를 학교 재정수익에 활용하는 등의 조치로 인해 당초 오는 6월로 예정된 폐교 조치를 면했다.
이 대학은 앞으로 5년간 이 같은 부동산 처분 등을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브레드포드대와 대조를 이뤘다.
지난 97년 이후 미국에서 폐교 조치된 대학은 브레드포드대 이외에 △엠버서더대(97년) △웨스트말대(97년) △수베네트대(98년) +△필립스대(98년) △중앙텍사스대(99년)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