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들의 5월 대동제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이벤트가 많아 즐겁습니다"

한양대 국제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캐나다인 존 모건(John Morgan)씨는 한국 대학들의 대동제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 국가들의 대학들은 시즌 별·주제별로 작은 축제들이 연중 열리는 것이 특징이라는 그는 한국의 이 같은 대규모의 축제를 처음 접했을 때 매우 흥미로운 인상을 받았다고말했다.

"북미지역의 대학 축제는 한국과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없고 따라서 전교생이 축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드뭅니다"

모건씨가 한국에 온 지는 올해로 3년. 하지만 그는 지난해 한양대에서 열린 봄 축제에 참여한 것이 그의 '첫 대동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던 기억과 전통 놀이인 그네 타기가 인상 깊었다는 그는 올해 역시 자신의 학생들과 축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물론 이곳 대학 축제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저희 반 학생들과캠퍼스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생각입니다.하지만 술만큼은 캠퍼스 밖 '포장마차'에서 마실 생각입니다"

그는 캠퍼스 내에서의 음주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양한 이벤트가 한자리에서 펼쳐지는 한국 대학들의 축제에서 술보다는 이 같은 이벤트를 즐기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에서다.

벽안의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 대학들의 대동제 모습은 말 그대로의 '대동제'(大同祭)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조금씩 식어 가는 요즘의 축제 모습은 이들 외국인의 눈에 또 어떤 인상을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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