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가톨릭대 정신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ㆍ도 4년제 대학 소속 남녀 학생 2천26명을 상대로 '도박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도박중독 위험자는 모두 224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이 결과 도박중독 정도로는 이미 도박으로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문제성 도박자'가 31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고 도박 문제가 앞으로 심각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중위험 도박자'는 193명(9.5%)이었다.
조사는 캐나다에서 개발된 도박 중독자 선별 척도인 CPGI(Canadian Problem Gambling Index)를 이용해 이뤄졌는데,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같은 척도를 이용해 지난해 조사한 우리나라 일반 성인의 도박 중독 유병률이 6.1%인 것과 비교할 때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반면 '저위험 도박자'는 411명(20.3%)이었고 도박과 관련된 문제가 없는 경우는 1천391명으로 전체의 68.7%를 차지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조사를 하기 전 1년간 가장 많이 참여한 도박 종류로 로또(41.6%), 화투와 카드(40.3%), 게임을 통한 돈내기(40.7%), 즉석 및 추첨식 복권(17.7%), 인터넷 도박(14.9%), 스포츠 토토(12.0%), 카지노(1.9%) 등 순으로 꼽았다.
김영호 정신과학연구소 교수는 "인터넷 도박이나 스포츠 도박이 주요 고객을 대학생과 같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학생들이 일반인보다 도박 중독자가 될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기중
gizoong@un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