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홍콩 서머소싱쇼 4만 달러, 말레이시아 코스모뷰티 아시아 4만 달러, 일본 수산식품박람회 6만 달러….

 


한화 1억 5천만원 상당의 이 금액은 무역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7월 한 달 동안 기록한 수출실적이다. ‘이들’은 바로 인하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이하 GTEP, 단장 박민규 교수).
 

      △GTEP 소속 학생들 9월 무역박람회를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규, 서누리, 김학진씨.

 


GTEP는 지경부가 주관하고 무역협회-중소기업 등이 후원하는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 프로젝트다. GTEP는 무역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무역 활로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을 도와 무역박람회 참가, 협상 등 무역 실무를 배운다.

2011년 현재 24개 대학이 GTEP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제일 잘 나가는’ 사업단은 단연 인하대다.

인하대 GTEP 학생들이 올해 실적은 8월 현재까지 약 20만 달러에 달한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지경부 사업단 평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다. 박민규 인하대 GTEP 단장은 “올해 4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은 활동기간인 3학기동안 GTEP 기본 무역 수업, 특성화 과정, 무역박람회 참가, 해외 인턴십 등 빡빡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8~24학점과 실적별 장학금을 받는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 등 제2외국어 구사력까지 요구되므로 사업단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GTEP에 ‘올인’해야 한다.

 


올해 선발된 김학진(국제통상학부2)씨는 “모든 프로그램을 완벽히 소화하기에 벅찬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래서 중도 탈락하는 학생도 더러 있다. 그런데도 열정으로 극복하려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하대 GTEP를 수료한 졸업생 91%가 대기업 무역-마케팅직에 취업했다. 중소기업은들 GTEP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 인재를 요청하고 있다.

 


최은규(국제통상학부3)씨는 GTEP로 활동한 지난 1년간 5번이나 해외 무역박람회에 참여했다. 뛰어난 일본어 구사력과 수완 때문인지 실적이 높은 ‘능력자’로 통한다.

오퍼상(개인무역상)으로 사업체를 차리는 게 꿈이라는 최은규씨는 “입단 전 섣불리 시작했던 사업이 실패한 적이 있다. 지금은 GTEP에서 공부하면서 이론과 실무는 물론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인하대 GTEP 사업단은 7월 일본 수산식품박람회에 참여해 6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제 2개월째 활동 중인 서누리(국제통상학부3)씨는 코엑스-킨텍스 등 무역박람회 전시 분야에 종사하고자 한다.

김학진씨는 무역 활로가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 “어릴 때는 막연히 무역에 관심이 많았어요. 지금은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가고 있죠.”

 


이들은 방학 중인 지금도 9월에 있을 일본 선물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인하대 GTEP의 눈부신 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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