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건비' 줄이고, 학생 '실무경험'쌓고, 학교 '취업' 연계까지

▲ 상지대를 졸업한 이상영씨는서울교육문화회관 총무팀에서 올해 11월부터 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상지대가 자체 마련한 국내 인턴십(직장탐색프로그램)이 각광 받고 있다.

직장탐색프로그램은 상지대 취업지원센터에서 재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직접 취업과 연계하기 위해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2004년부터 시행한 것이다.  

학생들은 학과교수가 추천한 혹은 취업지원센터에서 지정한 기업에서 방학 때 1일 8시간씩 사무보조를 한다. 상지대는 학생에게 1개월 근무조건에 6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교양학점으로 3학점을 부여한다. 또한 기업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 학생의 인턴 기간내내 상해보험을 대신 가입해 주고 있다.

직장탐색프로그램이 각광받는 이유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입장에서는 교양학점과 장학금, 전공과 유사한 분야에서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학교의 경우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다. 

또한 상지대 취업지원센터와 산학교류를 맺은 기관이 서울교육문화회관, 매일경제, 대한석탄공사, 스타벅스코리아 등 20여개의 우수 기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 이 프로그램에 매년 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이 중에서 10%정도 취업을 하고 있다. 

올해 2월 졸업한 상지대 이상영씨는 직장탐색프로그램을 이용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씨는 서울교육문화회관 총무팀에서 두 달 동안 인턴을 이수하면서 회사 자체 인턴십을 제안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씨는 인턴기간 동안 성실하게 일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 회사 사람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평했다. 그리고 올해 11월 이 씨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신한은행에서 인턴을 수료한 이미혜수(영미어문학부·4)는 제 11기 공채에 지원해 3차 임원면접까지 치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씨는 "신한은행의 문화를 먼저 체득하고 업무를 파악한 것이 신한은행 입사 도전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통 취업지원팀장은 "삼성전자, LG, SK 등 기업들은 서류전형과 면접 대신 인턴채용으로 채용방식을변경하고 있다"며 "인턴십 기간동안 학생들은 적극적인 성격, 진취적 마인드, 도전정신을 내비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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