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앨런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내버스에 도입

미래사회 대체에너지로 주목···총 사업비 24억 투입

▲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충전 버스.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가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수출된다. KAIST는 1일, 미국 텍사스주 맥앨런시가 시내버스 사업에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도입되는 부분은 맥앨런시 시내버스 노선 중 약 16km 구간이다. 시는 총 3대의 온라인 전기버스를 KAIST 자회사(올리브 테크놀로지)로부터 납품받기로 했다. 오는 2013년 초부터 온라인 전기버스의 운행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지난 7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온라인 전기열차 3대가 운영 중이지만, 해외 공공기관이 사용화를 목적으로 KAIST의 온라인 전기차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앨런시가 시내버스 노선에 온라인 전기버스를 도입키로 한 것은 미연방 교육청의 지원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연방 교통청은 2009년부터 ‘지속가능성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대체에너지 연구와 미래 교통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부터 266개의 연구제안서를 받아 그 중 46개 사업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KAIST의 올리브 테크놀로지사와 미국 맥앨런사도 공동으로 온라인 전기버스를 개발하는 연구 제안서를 제출했고, 심사를 거쳐 약 22억 원(190만 달러)의 지원을 받게 됐다. 맥앨런시는 이 지원비 외에도 약 2억4000만 원(21만 1000달러)을 추가로 투자, 총 24억4000만원(211만 1000달러)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맥앨런시는 텍사스 주 남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2010년 현재 약 13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버스를 운행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도로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디젤버스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수 있는 효율이 높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한 올리브 테크놀로지사는 KAIST의 온라인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KAIST로부터 이전받아 올 3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KAIST가 지분의 3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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