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관제 도입, 입학자원 다양화·전인적 평가 가능”

“미국도 학교폭력 문제 심각···한국과 해결책 모색”

▲ 앤서니 밀러 미국 교육부 차관
[경주=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미래의 교육에 있어서 핵심역량은 응용이다” 앤서니 밀러(Anthony Miller) 미국 교육부 차관이 22일 제 5차 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의 사회는 정보의 폭발적 증가로 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 된다”며 “정보에 어떻게 접근하고 정보를 어떻게 응용하는지를 배우는 것이 미래교육에 있어서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러 차관은 “미래 교육에서는 학생 스스로가 참여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사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닌 학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학 입학사정관제 도입은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고등교육에서는 학생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살려주기 위해 입학자원의 다양성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며 “입학사정관제는 한 학과를 적절히 조화시키도록 만드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자원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전인적 평가를 할 수 있어 교육적인 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학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성적표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해당 학생의 일부만 평가할 뿐”이라며 “입학사정관제는 해당 학생의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고 평했다.

미국에서도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밀러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부터 미국은 학교폭력이 심각한 문제였다.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한국은 공동연구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학교폭력의 성질과 규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폭력 대처를 위해 학교가 시스템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