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고려대 교수의회가 최근 대학 위상 하락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사상 첫 교수총회를 개최한다.

30일 교수의회에 따르면 교수의회는 내달 6일 오후 6시 안암캠퍼스 과학도서관에서 ‘고려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이사장·총장과의 대화 및 대책 강구’를 안건으로 법인, 학교본부, 전체 교수가 참석하는 교수총회를 연다. 

교수의회는 총회 공고문에서 “학교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대학발전의 총체적 동력과 의지가 실종됐고 학교 재정 전망이 비관적이며 국내외 대학 평가와 입시에서 초유의 위상 추락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의 끝에 고대의 비약적 재도약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법인과 본부, 전체 교수가 모두 참여하는 자리를 열어 위기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수의회 규정에 따르면 총회는 전체 교수 1488명 중 과반 이상 출석하면 성립한다.

교수의회는 총회에서 김병철 총장과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에게 관련 대책을 공개 질의할 예정이다.

교수의회는 총장과 법인 이사장게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전날 대자보 형태로 학내에 게시했다. 대자보에서 △연차적 학교 발전 계획 △연도 별 순수 모금액 △국내외 대학평가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 △세종캠퍼스 발전 방안 등을 밝힐 것으로 요구했다.

고려대는 지난 2월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이 재단 적립금을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봤다는 감사 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