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대학의 공동발전을 위한 ‘주산학 글로컬공동체’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선문대는 건학 40주년, 개교 26주년을 맞은 지난해 ‘주산학 글로컬공동체’를 선포했다. ‘주(住)·산(産)·학(學) 글로컬공동체’(Glocal Community of the University, Industry, and the Local Community)란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 기업 그리고 대학이 유기적 공동체를 형성해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대학이 가진 국제적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사회는 학생들을 지역의 대학에 보내고, 기업은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져 수도권 집중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선문대가 표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생공동체다.

선문대는 주(住)·산(産)·학(學) 글로컬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지역화 △국제화 △산업공생 3가지 방향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지역화를 위해 우선 첫 사업으로 지난해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 방과 후 학습을 시행했다. 선문대 교직원들이 매월 1만원 이상 정기후원 기부금을 모아 지역 주민(취약계층)에게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선문대 글로컬 다문화센터는 다문화가정 학부모(초중고 자녀)를 대상으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기 자녀지도, 학교폭력 예방, 진로진학 지도 등 교육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 인프라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박물관, 도서관, 축구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야외공연장, 국제회의실 등 캠퍼스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학교 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지역주민을 초청하고 있으며, 지역주민 행사 유치, 지역기업체들이 참가한 총장배 축구대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국제화를 위해 43개국 글로벌특임부총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임부총장은 한국과의 교류 활성화, 해외취업 및 지원, 세계 대학과의 교육·연구 등 공동 개발과 상호 교류를 추진한다. 특히 대학입학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되는 현실에서 43개국 부총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3000명 유치를 목표에 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어학교육, IT교육에도 관심을 두고 다양한 방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학공생은 500여개 기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그 중 130여개 업체를 가족회사로 협약해 인턴쉽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실습지원, 캡스톤 디자인 등 지역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산학공생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가족기업 및 1교수 1기업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다국적 외국인 유학생 비율 1위 대학인 선문대는 ‘작은 지구촌’으로도 불린다. 국제화, 지역화, 산학공생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43개국의 해외 부총장들을 임명했다. 43개국 해외 부총장들은 그들 국가와 우리 지역의 주민, 산업, 대학이 상호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임명한 글로벌특임부총장은 인도네시아 알위 시합 박사(전 외무부장관, 현 대통령직속 인사위원회 부위원장), 잠비아 조프리 룽왕와 박사(전 교육부장관, 현 국회의원), 태국 테드삭  마로메 장군(전 육군참모총장), 대만 리 차이팡 박사(전 주한대사, 장경국재단 이사장), 몽골 쿠굴부 카바수렌 박사(현 징기스칸대학 총장), 콩고 민주공화국 꾸무 룽굴라 박사(현 국회의원), 러시아 이리나 악세노바 박사(볼가대학 총장) 등 각국 정치인 및 해당분야 석학들이 망라돼 있다. 

글로벌특임부총장은 향후 국제화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하기 위한 발판이다. 이를 통해 선문대 재학생들의 해외 유학, 어학 연수시 후원하거나 현지 인턴쉽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선문대는 오는 9월, 대만의 명전대학에 한국어교육원 분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어를 원하는 국가에는 선문대의 국제화 사업으로 특화된 한국어교육을 시행해 국가적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선문대 ‘글로컬 IT 융복합기술센터’(GIFT Center)를 통해 IT운영 등 교육이 낙후된 국가에 산학협력의 국제화 창구를 만들고, 국제 IT융복합기술개발 협력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선문대 관계자는 “주‧산‧학 글로컬공동체가 대학을 통해 지역과 세계와 함께 호흡하며, 상호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공생 공동체를 실현하는 게 목표”라며 “국제화(Globalization)를 통해 세계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단)대학 1년은 해외에서 보낸다
‘3+1제도’ 국내 첫 선 … 시간절약·교육효과 톡톡

선문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1제도를 도입한 대학이다. 3+1제도는 3년은 국내에서 1년은 해외 현지에서 공부하는 시스템이다. 현지 대학에서 2학년 2학기 혹은 3학년 1학기에 해당 외국어의 자매대학으로 1년간 파견해 단체(학과)로 현지 교육을 받게 한다. 4년 중 1년을 해외에서 전공어학 교육을 수강하고 선문대에서 4학년을 다닌 후 졸업하는 것이다.

3+1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 4년 내에 휴학을 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다. 시간 절약과 교육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선문대 학적을 유지한 채 현지 대학의 학비를 일부 지원 받는다. 기타 현지 기숙사비 등 생활비는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영어학부, 중어중국학과, 일어일본학과, 노어러시아학과, 스페인어중남미학과 학생(복수전공자 포함)이 대상이다. 현지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선문대의 전공 및 교양학점으로 한 학기 최대 18학점까지 인정한다.

미국 치위생사 응시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공동학위 프로그램도 선문대의 강점이다. 미국 브리지포트대와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1년간 현지 교육을 받고 해당 국가에서 자격시험을 볼 수 있으며 현지 취업도 가능하다. 이 과정을 마치면 선문대 학사학위와 미국대학 전문학사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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