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닷 어워드 등 각종 공모전서 두각

해외봉사·벽화봉사 등 재능기부 눈길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한성대 학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펼치며 눈에 띄게 활약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하면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봉사활동에서는 학생 개개인이 가진 전공과 재능에 맞춰 봉사활동을 실시해 맞춤형 봉사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케냐로 해외봉사를 떠나 교육봉사는 물론 노력봉사, 문화봉사 등을 실시한데 이어 지역민을 위해 벽화봉사를 실시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성대 학생들은 재능을 활용해 사회봉사를 실천하는데 이어 자신의 전공과 특기를 살려 각종 공모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디자인전공 학생들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디자인 대회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Best of Best 상을 수상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한성대 학생들은 또 국제화 경험이 풍부하기로 알려져 있다. 한성대가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성 석세스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외 선진 기관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공모전서 두각…레드닷 어워드서 수상  = 한성대 학생들은 유수 공모전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대학 제품디자인전공 학생들은 지난해 세계적 디자인 대회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Best of Best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석(제품디자인전공·27)씨 외 3명(조재환, 박상미, 신세화)이 그 주인공이다.

한성대 학생들이 참가한 부문은 레드닷 어워드 수상 부문 가운데서도 콘셉트 어워드 부문으로, 약 56개국 36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한성대 학생들이 수상한 Best of Best 상은 출품한 작품 중에서도 분야별로 1~3개만이 선별되는 최고의 작품상으로 꼽힌다.

이들은 망치질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자석으로 못을 고정하는 보조 장치 등 공구디자인을 고안해 출품한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성대 수상 팀의 대표인 김은석씨는 “세계에서 좋은 기량과 감각이 있는 여러 젊은 디자이너들이 도전을 하는 레드닷 디자인 대회에서 Best of the Best상을 받았다는 것은 더없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레드닷 어워드는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IDEA(Industri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명실상부 최고의 디자인 대회이다. 해마다 디자인계에 양질의 작품을 선발, 명예를 수여해 왔으며, 수상작들은 레드닷 디자인 뮤지움(red Dot Design Museum)에 전시되고 있다.

■ 재능기부로 봉사활동 효과 상승 = 한성대 학생들은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은 물론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능기부로 대표적인 게 2011년부터 시작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이다. 벽화그리기에는 재능기부에 뜻을 모은 한성대 예술대학(회화과, 미디어디자인학부) 재학생 70여 명이 참여했다.

한성대 학생들은 한성대 정문 주변 거리와 옹벽에 직접 디자인하고 벽화를 그렸다. 한성대는 특히 벽화그리기에 앞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시안을 미리 접수 받아, 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벽화 디자인을 결정했다. 덕분에 주민들의 벽화 만족도는 배가 됐다. 지역주민인 김대성 씨는 “한성대가 삭막한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켜 지나다닐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한성대는 앞으로도 벽화를 지속적으로 관리·보강할 계획이며, 지역 주민들의 추가 신청이 계속됨에 따라 벽화그리기 봉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한성대 학생들은 재능기부 봉사활동뿐 아니라 해외봉사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는 케냐 나망고 마을 일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현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 마사이 부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봉사활동에는 단장을 비롯해 학생 25명이 참가했으며, 마사이 부족 초등학교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은 크게 △교육봉사(한국어·음악·미술·태권도·사물놀이 교육 등) △전공연계 봉사 △노력봉사(벽화공사·배관공사) △문화교류(공연, 문화부스 설치)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성대 관계자는 “한성대 학생들은 해외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문화 전파에도 앞장섰다”며 “해외봉사로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 ‘학생을 세계로’ 석세스 프론티어 = 한성대는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한성 석세스 프론티어’ 프로그램이다. 특징적인 것은 정해진 기업체로 파견되는 것이 아니라 재학생들이 직접 가고 싶은 해외 선진 기관을 선택해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한성 석세스 프론티어는 학생들이 스스로 탐방을 원하는 해외기관을 비롯해 국제기구, 대학, 해외 유수 기업을 직접 선택하면 이를 학교가 지원하는 형식이다. 학생들은 원하는 기관에 대한 탐방 계획서를 제출하고, 학교는 검토 후 학생들을 선발한다. 탐방 지원금은 계획서 심사 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한 명당 최대 20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올해 한성 석세스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선발돼 7월 스웨덴으로 떠나는 ‘앙팡테리블’팀은 “우리가 조사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곳을 들러 그 현황을 탐방할 계획”이라며 “취업이나 창업 등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이 물어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성 석세스 프론티어 선발 비결에 대해서는 “목표를 높게 잡고 일찍부터 탐방 계획을 세운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됐다”며 “참신하고 도전적인 주제를 선정해 효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준비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레드닷 어워드 수상자 신세화(제품디자인과 4)씨 인터뷰

“1학년 신입생 때부터 크고 작은 공모전에 참가했습니다. 레드닷 어워드 수상은 많은 도전과 실패를 경험한 후 받은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Best of Best상을 수상한 신세화씨를 만났다. 그는 평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이번 수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 도전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의 고비가 오는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이 수상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했다. 레드닷 어워드 준비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형태를 고민하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였어요. 또 가장 편리하게 망치를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죠. 특히 각자 개성을 지닌 4명의 팀원들 간의 의견조율에서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도 공모전 수상에 힘을 실어줬다. 신 씨는 “자율적인 학생들의 활동을 위해 교수님들이 아이디어방을 마련해주셨다. 아이디어방에 여러 대의 컴퓨터가 있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아이디어방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가 공모전 참여에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씨는 레드닷 어워드 수상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수상 직후 다양한 곳에서 협업 제안이 들어왔다”며 “학생 입장에서 그런 연락을 받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예비 디자이너 신세화 씨는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형태가 기능을 위한 것일 때 좋은 디자인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수적인 요소들은 배제하고 필요한 기능만을 편리하면서도 아름답게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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