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전형 하나로 통합…인재유형에 따른 세분화된 면접
면접전형 일반선발 폐지ㆍ학생부우수자 신설…어학특기자 선발↑
*** 본지는 대입 컨설팅 전문기업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소장 김형일)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주요 대학 입학처장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입시요강의 짜깁기식 정보를 넘어 각 대학 입학관리부처장을 직접 만나는 만큼 대학의 인재 선발안과 인재 유치방안을 상세히 들어봅니다. 네 번째로 단국대의 2014학년도 신입학 전형계획을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단국대(총장 장호성)는 2014년 3월, 현재의 본교(죽전)와 분교(천안) 체제를 두 캠퍼스 모두 본교 개념인 ‘캠퍼스 체제 대학’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교육부에 본·분교 통합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교육부는 관련 안을 심의한 후 최종 승인을 결정(1학기 중 회신 예정)한다.
대학 측은 캠퍼스 통합을 위해 그동안 유사학과 통합을 통한 특성화를 추진해왔다. 김현수 입학처장은 “학문단위 조정의 방향은 중복학과의 통합과 경쟁력을 갖춘 신설학과 육성, 선진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교육예산 집중 투자에 있다”며 “죽전은 정보통신(IT)·문화컨텐츠(CT) 분야, 천안은 생명공학(BT), 외국어교육 특성화를 통해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진행 중인 교류수강 외에 캠퍼스 간 전과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2014학년도 수시에서 △DKU인재사정관(입학사정관제) △일반전형(수시 1차 학생부우수자) △특기자(영어, 중국어) △일반전형(수시 2차 논술우수자) 등 크게 4가지 전형을 실시한다. 특히 논술전형의 선발인원 확대와 입학사정관전형을 하나로 통합한 ‘DKU인재사정관전형’ 시행을 눈여겨볼만 하다. 또 선택형 수능 시행에 따라 수능 반영을 이원화한다. 죽전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B를 천안은 A형과 B형을 모두 반영하지만 B형에 15%의 가산점을 부여(의학계열 제외)한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학생부 등급(1~6등급) 감 기존 2점씩 차이를 두던 것을 1점으로 축소했다.
수시 2차에 실시되는 논술우수자전형(죽전)의 선발인원이 지난해 316명에서 올해는 600명(인문 335명, 자연 26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논술고사 성적 70%와 학생부 성적 30%를 합산해 전형하며,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첫 도입했다. 인문계열과 건축학과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ㆍ한문ㆍ제2외국어 중 1개영역 2등급, 상경대학은 국어B, 수학A, 영어B, 사탐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ㆍ직탐 중 1개 영역 3등급이다.
2시간에 걸쳐 치러지는 논술고사의 경우 인문계열과 건축학과는 인문사회 3문제, 자연계열은 수리 1문제와 과학 1문제가 출제된다. 김 처장은 “인문계열은 내용요약형, 비교설명형, 비판형으로 자연계열은 행렬, 도형, 함수, 적분미분(수리)와 에너지+지구환경(과학)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제범위는 인문계열의 경우 고교 교과 및 이에 준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고교 교과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단국대는 논술고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을 위해 오는 7월 13일 모의논술고사를 시행한다. 대상은 인문계열 700명, 자연계열 400명으로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자소서, 대교협 공통양식 그대로 활용= 입학사정관전형인 DKU인재사정관전형은 지난해 실시된 창의적인재, IT・CT인재(이상 죽전), 진취적인재, BT인재(이상 천안) 등 4개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합한 형태이다. 김 처장은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전형을 하나로 통합했다”며 “창의형, 진취형, IT·CT·BT형 등으로 구분함으로써 모집단위별 맞춤형 인재상을 적용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은 2010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제로 전체 모집정원의 10.1%를 선발한 이후 2013학년도에는 16% 정도를 선발했다. 양적인 팽창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올해에도 선발비율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단계는 학생부(30)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에듀팟 포트폴리오(죽전) 등의 서류(70)를 통합해 전형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30)과 면접(7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포트폴리오는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인 에듀팟의 자료를 업로드하거나 대학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할 수 있다. 김 처장은 “자기소개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대교협 공통양식을 변형 없이 활용 예정이고,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교외활동은 미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면접은 선발 인재유형에 따라 △발표면접+심층면접(창의형) △Lab면접+심층면접(IT・CT형) △토론면접 + 심층면접(진취형) △Lab면접+심층면접(BT형)으로 세분화돼 진행된다.
■특기자전형, 면접 영향력 확대= 지난해 실시된 면접전형 일반선발을 폐지하고 수시 1차 학생부우수자전형을 신설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 처장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 경감 차원에서 무시험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수능 최저기준은 인문계열 국어B, 수학A, 영어B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ㆍ건축학과 국어A, 수학B, 영어B 중 1개 영역 3등급이다.
영어와 중국어 특기자를 선발하는 어학특기자전형은 지난해 119명 모집에서 올해는 162명(영어 109명→132명, 중국어 10명→30명)으로 선발인원을 늘렸다. 더불어 지원자격을 강화했다. 지원 자격기준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지난해 토플(IBT) 90점에서 올해는 100점(토익 900, 텝스 850)으로, 자연계열은 79점에서 90점(토익 830, 텝스 750)으로 향상했다. 국제학부(국제경영학)은 98점에서 105점(토익 940, 텝스 880)으로 기준을 올렸다.
5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에서는 실적 100%, 2단계에서는 면접(60)과 실적(40)을 합산해 반영한다. 면접의 비중이 지난해 50%에서 60%로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김 처장은 “공인어학성적의 전반적 상향에 따른 변별력이 요구되는데다, 외국어 구술능력 검증 강화 차원에서 면접의 비중을 늘렸다. 또 전년도의 경우 1단계에서 최저점수로 합격한 수험생들이 최종에서도 합격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면접 변별력 확보)해 면접의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면접에서는 다대일 구술면접(면접위원 2인, 수험생 1인) 방식으로 해당 언어의 지식 및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974명을 선발하는 정시는 지난해 나ㆍ다군 분할모집에서 가ㆍ나ㆍ다군으로 확대 실시된다. 가ㆍ나군은 수능 100, 다군은 수능(70)과 학생부(30)로 선발한다. 예체능계는 군별로 수능, 학생부, 실기성적이 합산된다.
[칼럼]2014학년도 단국대 합격전략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고교 교과학습에 충실한 수험생이라면 올해 수시를 주목하자. 죽전은 논술, 천안은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별고사 중심의 일반학생전형을 필두로 고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는 DKU인재사정관전형과 교과 내신 100% 반영의 학생부우수자전형과 같은 내신 성적 평가 중심의 다양한 전형들이 개설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죽전의 논술우수자전형은 선발인원(600명)이 전년도 2배 수준으로 대폭 증가되었는데 논술의 출제 유형과 범위가 철저히 교과 중심이며 난이도 역시 평이한 수준이라 교과학습에 충실한 수험생들의 합격 기회가 대폭 확대되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인문·상경 수능 1개 영역 2등급, 자연 3등급으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A·B형 선택형 수능의 실시로 등급취득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주력과목을 선정하는 등의 자신만의 수능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실천해 보자.
통합된 DKU인재사정관전형은 창의·진취·IT·BT·CT형으로 선발학과와 소속 캠퍼스에 따라 인재상이 달라 희망학과를 중심으로 맞춤식 서류·면접의 준비가 필요하다. 최종합격자들의 교과 내신 성적은 전년도 죽전을 기준으로 3.1등급이다. 상대적으로 서류(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 에듀팟 포트폴리오)의 충실한 준비가 1단계 합격의 핵심이며 최종적으로는 인재유형에 따라 각각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의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어학에 강점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에서 죽전은 선발인원이 대폭 확대되고 영어의 지원 자격 공인어학점수가 강화되었다. 전년도 1단계 합격자들의 어학성적을 분석해보면 전반적으로 올해의 지원 자격 기준보다 높아 경쟁률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10% 증가된 면접의 비중이다. 기존의 면접 50% 반영에서도 1단계(5배수) 공인어학성적 최저점 합격자가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할 정도로 면접의 변별력이 높았음을 감안해 더욱 철저히 면접 준비에 임해야 한다. 면접은 출제된 지문의 해석과 파악한 내용에 대한 해당언어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국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출문제를 활용하도록 하자.
단국대의 정시 성적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선택형 수능의 실시로 전체적인 평균 성적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죽전은 백분위를 반영하기 때문에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년도 백분위 성적결과를 기준으로 학과별 성적 향상 폭과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년도 평균 백분위는 인문 86.56~93.23%, 자연 78.89~88.16%에서 형성되었다. 천안 역시 백분위를 반영하는데(의학계열 제외) 수능 국어, 수학, 영어영역의 A·B형 선택이 가능해 혼란이 예상된다. 현재 공지된 B형 15% 가산점을 기준으로 A형 선택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응시 인원에 따른 등급·백분위 변화추세를 파악하고 실 수능 결과를 예측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www.estudycare.com/(02)564-21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