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조성사업으로 사이버관 신축·정문 확장 등 탈바꿈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한국외대는 지난 8월 서울캠퍼스에 사이버관을 신축했다. 신축 사이버관은 3곳으로 입구를 내 접근성을 높이고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사이버관다운 유려함을 부각시켰다. 사이버관은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축면적 2349㎡, 연면적 1만 6501㎡에 달한다. 1층에 400석 규모의 대강당을 조성했고 2층에는 미디어갤러리홀과 사이버한국외대 전자도서관을 배치했다. 3층부터 7층까지는 강의공간과 교수연구실을 확보했다. 최상층인 8층엔 사이버수업용 스튜디오와 학생자치공간이 자리했다. 한국외대의 오랜 숙원이던 강의공간과 연구실 확충을 한 번에 해결했다.

◆ 정문확장해 시야 넓히고 나무계단 등 여가공간 제공 = 한국외대는 기존의 정문을 보다 확장했다. 신축된 사이버관과 함께 확장된 정문은 한국외대 본관으로 향하는 시야를 더욱 넓혔다. 본관 앞에 조성된 나무계단은 한국외대 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학생들의 여유로운 여가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이버관 신축과 정문확장이 한국외대 캠퍼스 조성사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면, 지하캠퍼스 조성은 변화의 시발점이다. 지난 2011년 9월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 구축된 지하캠퍼스는 지하 3층, 지하 3층 규모로 연면적이 1만 2500㎡에 달한다.

지하캠퍼스 개관행사는 화려했다. 2012년 3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 최초로 대학을 방문해 특별강연을 열었다. 철통같은 보안 속에 진행된 행사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외대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외국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을 찾은 해외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만이 아니다. 지난해 슈미트 팔 헝가리 대통령이 한국외대를 방문했고,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올 8월과 10월 각각 한국외대를 찾았다.

◆ 화려해진 캠퍼스에 걸맞는 세련된 교육프로그램 = 한국외대의 외국어교육은 더욱 국제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한 7+1 파견학생 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해외를 방문한 학생만 이미 3000여명을 넘겼다.

미국 델라웨어대학, 대만사범대학,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UNY Stony Brook)과 오스웨고(SUNY Oswego) 등 2+2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대표적인 해외교류 프로그램이다. 한국외대는 이들과 복수학위제도 상호협정을 체결하고 한국외대서 2년, 파견대학에서 2년을 수학해 양 대학의 학사학위를 모두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D(Language&Diplomacy)학부는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외대의 또다른 발판이다. 2014년 처음 문을 열 이 학부는 기획단계부터 고급외교관 양성을 위해 준비됐다. 한국외대는 LD학부를 대학 내 아너스쿨(honour School)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전도 매력적이다. 입학생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이 수여되고 통번역대학원이나 국제지역대학원 진학시 석사과정 장학금을 지원한다. 입학시험 일부도 면제된다.

무엇보다 대학측은 외교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외대 측은 “명망 높고 실무경험이 많은 외교통상부와 국제기구 고위 공직자 출신 교수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들이 학생들에게 외교통상, 국제관계에 대한 실무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캠퍼스도 변화의 중심에 = 글로벌캠퍼스는 한국학과와 국제금융학부를 내년부터 신설해 운영한다. 한국학과는 국내 사회와 정치, 경제 분야 등 다양한 한국학 분야의 교육으로 ‘한국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학생들은 졸업 뒤 한국학 관련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에 진출해 지구촌 시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로 키워진다.

국제금융학부는 글로벌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한 금융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영학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경영 통상 분야를 강화했다. 한국외대는 이 학부 졸업생들을 기업체의 경영기획이나 관리, 보험, 은행, 증권 등 금융권 전반의 주역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BOX] 2014년 정시 1352명 선발 ‥ 광역화 모집단위 확대

한국외대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352명(서울캠퍼스 620명, 글로벌캠퍼스 732명)을 선발한다. 이는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이 포함되지 않은 모집인원으로, 수시모집 추가합격자의 등록이 완료된 이후 미충원된 인원은 서울캠퍼스 ‘나’군, 글로벌캠퍼스 ‘다’군에 포함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캠퍼스는 ‘가’군에서 경쟁력 있는 모집단위를 배치해 수능 100%로 선발한다. 신설 모집단위 LD(Language&Diplomacy)학부를 필두로 영어학부, 중국언어문화학부, 중국외교통상학부, 일본언어문화학부, 사회과학계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국제통상학과, 경제학부, 경영학부 등 총 10개 모집단위에서 13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나’군에서는 전 모집단위에서 487명을 뽑으며 모집인원의 70%를 수능우선선발(수능 100%)하고, 일반선발의 경우 수능 80% + 학생부 20%로 전형을 진행한다.

글로벌캠퍼스 또한 ‘가’군 총 15개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총 150명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전 모집단위에서 582명을 뽑으며 모집인원의 선발비율 및 방법은 서울캠퍼스와 동일하다.

한국외대는 이번 정시모집부터 광역화 모집단위를 확대했다. 한국외대는 “광역화 모집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각 학과별 지역·언어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