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관점 교육, 국제화’ 최우선 과제

교육역량강화사업, ACE사업, LINC사업 유치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가톨릭대가 최근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09년 박영식 총장 취임 이후 학생·학부모·사회 등 ‘수요자 관점의 교육’과 캠퍼스의 국제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역량강화사업,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등 교육 관련 3대 국책 사업을 동시에 유치해 수행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이 사업들을 통해 기존의 연구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학부 교육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혁신하고 선진화된 학부교육모형을 만들어가는 한편, 산학협력 친화적 대학 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가톨릭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윤리적 사명감이 투철한 ‘통섭형 전문 인재’이다. 이를 위해 가톨릭대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지닌 윤리적 인재 육성을 위한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LP, Ethical Leaders Rearing Program)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졸업 때까지 교과영역 25학점과 비교과영역의 인성·문제해결능력 분야에서 각각 20점 이상, 모두 70점 이상 취득할 경우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해준다. 최근에는 ELP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지난해 1학기에 ‘ELP(Ethical Leaders Path)학부대학’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가톨릭대는 ‘대학 3.0’을 지향한다. ‘대학 1.0’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좋은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이다. ‘대학 2.0’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이다. ‘대학 3.0’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이다. 가톨릭대는 “이러한 대학이 바로 미래 사회의 선도적 대학이 될 것”이라며 “다툼과 분열 대신 소통과 화합을 주도해 서로 믿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인재를 키우는 대학, 즉 영혼과 철학을 지닌 대학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학생-학부모-기업 ‘수요자 관점’ 교육 = ‘수요자 관점의 교육’이란 학생 관점에서 대학을 경영하고 이를 통해 학생, 학부모, 기업 등 교육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학생 관점 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과 학부모와 동문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가톨릭대가 실시하고 있는 융·복합전공 및 트랙, 자기 주도적 학습 커뮤니티, 프로젝트 기반 교수-학습 멘토링 제도 등은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입장을 면밀히 고려해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융·복합전공 및 트랙은 기존 분과와 장르를 넘어선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복잡한 과제의 창조적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요조사와 시범운영을 거쳐 생명공학·생명과학·약학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의약나노바이오소재 융·복합 전공 등 6개 융·복합 전공과 함께 한국문화학 트랙 등 20개 융·복합 트랙이 개설, 운영되고 있다. 또한 실사구시 정신에 입각해 산학연계형과 문제해결형 중심으로 교과목을 구성하고 산학협력중점교수가 팀티칭에 적극 참여하는 현장 밀착형 강의를 지향한다.

■ '대학-기업-지역사회' 상생하는 산학협력 구축 = 가톨릭대는 지난해 3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에 선정된 이래 산학 친화형 교육과정과 인재양성 모델을 확립, 대학-기업-지역사회가 상생할 공동 협력체제의 기틀 마련에 힘쓰고 있다.

가톨릭대는 바이오팜(BioPharm)과 디지털문화콘텐츠(Digital Contents) 분야를 중심으로 융·복합적 접근을 통해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명공학·약학·생명과학·의약나노바이오 등의 학문이 협력하는 바이오팜 분야는 ‘현장밀착형 클러스터 모형’으로 △인문학·과학기술·예술·사회과학 등이 협력하는 디지털문화콘텐츠 분야는 ‘확산 플랫폼 모형’으로 각각 발전시켜 차별화된 산학협력 특성화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P융합센터와 DC융합센터를 구축하고, 대학과 가족 회사들이 함께하는 산학협력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가톨릭대 DC융합센터는 영화 <황구>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인문사회계열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업인 영화 제작사 골든타이드픽쳐스와 시각 특수효과 전문회사 프롬어스와 함께 손잡고 대학-기업-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톨릭대 산학협력협의체에는 현재까지 400곳 이상의 가족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가족회사에는 △LINC사업 기술개발과제 사업 참여 △대학 기술자문단의 현장 기술지도 △대학 보유기술 우선이전 △임직원 연수 △대학 공동장비센터 이용 시 할인 혜택 △대학 시설 이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가족 회사들의 애로 사항을 발굴해 맞춤형 해결책을 지원하는 한편, 간담회·기술교류회·세미나 등을 통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청년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학생들에게 창업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학점인정 창업강좌 운영 △창업동아리 발굴 및 지원 △창업경진대회와 창업캠프 운영 △예비창업 지원 △창업페스티벌 및 창업네트워킹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효과적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

현장실습지원센터는 기업 현장의 요구와 수요를 반영하고 기업들의 채용 추세에 부응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실습 교과목, 기업 인턴십,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 캡스톤 경진대회, 계약학과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요구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국제화…‘인바운드(Inbound) 글로벌' 전략 = 가톨릭대는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동시에 대학을 효과적으로 국제화하기 위해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 기숙사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이 2009년 문을 열면서 이를 토대로 24시간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집중영어 기숙 프로그램인 GEO(Global English Outreach)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GEO 참가 학생들은 ‘김수환추기경국제관’에서 회화수업뿐 아니라 팝송,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클럽활동에 참여하며 24시간 영어로 의사소통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36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다른 대학들이 벤치마킹 사례로 삼고 있어 GEO는 명실공히 가톨릭대의 국제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GEO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며 각 교정의 특성을 고려해 △성심교정은 전공 관련 △성의교정은 의학 분야 △성신교정은 신학 및 철학 등에 중점을 둔 교정별 맞춤 GEO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가․나․다’군으로 총 838명 모집

가톨릭대는 올해 정시모집 △‘가’군 일반학생전형에서 483명, 특별전형에서 103명 △‘나’군 일반학생전형에서 16명 △‘다’군 일반학생전형에서 236명 등 모두 838명을 선발한다.

인문․사회계 및 자연․공학계(생활과학부 포함) 모집단위는 ‘가’, ‘다’군에서 분할모집을, 간호학과는 ‘가’, ‘나’군에서 분할모집을 시행한다.

일반학생전형 ‘가’군(음악과, 신학과 제외)은 모집인원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50% 인원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해 선발하며, ‘나’군과 ‘다’군은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수능 반영 방식은 ‘3+1’ 체제로 지원모집단위별로 지정한 반영영역의 표준점수를 활용, 반영비율별로 환산해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모집단위 모두 2과목씩 반영하며, ‘가’군의 성심교정 모집단위와 간호학과의 신학과 특별전형은 수능시험에 응시한 탐구영역과 학생부 반영 교과가 일치해야 한다.

‘가’군 일반학생전형의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교과를 반영하며(음악과, 신학과 제외) 각 반영교과별 석차등급 상위 4과목씩 총 16과목을 반영한다. 2013년 2월 이전 고교졸업자(재수생부터 해당)는 수능 비교 내신을 적용한다.

원서접수는 ‘가’, ‘나’, ‘다’군 모두 12월 20~24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실시하며, 신학과는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고 성신교정 교학과에서 직접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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