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맞춤형 인재 양성…정부 지원사업 최다 수주

정시모집 ‘나·다’군 분할모집…총 600명 모집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최준영·이하 산기대)는 지난 1998년 당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립한 4년제 공과대학교로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3년 연속(2010년~2012년) 취업률 전국 1위(졸업생 1000명~2000명 규모)를 차지하면서 대학 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산기대는 올해 개교 15주년을 맞아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인 ‘KPU Vision 2025’를 내놓았다.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비전으로 2025년에는 산학협력 특성화 1위, 대학 브랜드파워 10위 수준의 명문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혁신·학생역량 증대 △연구·산학협력 내실화 △행정·재정역량 고도화 △국제교류·봉사활동 강화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 ‘기업맞춤형 교육’…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 = 산기대는 정교수 80% 이상이 기업의 베테랑 연구원 출신으로 기업현장의 트렌드와 수요가 대학교육에 반영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색 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양하고 기업기반 교육과정과 ‘가족회사제도’,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  ‘현장실습 학점제‘ 등과 같은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가족회사는 산기대가 창안해 확산시킨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대학은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대학의 도움으로 기술경쟁력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대학-기업의 윈윈(win-win)을 목적으로 한다. 산기대는 현재 3900여 회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학생의 경우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며 적성을 파악해 취업과 연계할 수 있으며, 기업은 우수 인재를 사전에 검증해 발굴할 수 있다.

가족회사와 함께 산기대의 대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엔지니어링하우스(EH)는 기업의 신상품 개발과 실용적 교육을 혼합한 산학협력 시스템이다. 교수·기업·학생이 한 공간에서 교육·연구개발·산학협력활동을 24시간 공동 수행할 수 있는 신(新)산학협력모델로 실용기술인력 양성과 산업체 공동연구가 동시에 이뤄진다. 특히 다양한 실무 교재 개발과 이를 활용한 기술심화교육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EH교육체제를 강화했다. EH에는 195개 기업과 산기대 교수 98명, 학부생 400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장실습 학점제는 2000년 도입한 정규 교육과정으로 산학협력협정을 맺은 기업에서 실습하고 전공학점까지 취득하도록 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키워 취업으로 연결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2012학년도 한 해에만 1900여명이 참여할 만큼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LINC사업 등 각종 정부 지원 사업 최다 수주 = 산기대는 교육과 산업을 함께 발전시켜가는 학교의 특성에 맞게 여러 정부 부처의 지원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난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에 신청한 전국 92개 대학을 대상으로 1단계 포뮬러(정량지표) 평가, 2단계 사업계획 평가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산기대를 포함한 7개 대학만이 선정됐다. 산기대는 이 사업을 통해 5년 동안 총 2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또한 산기대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2학년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중점사업에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국 5대 광역권별로 1개 대학씩, 총 5개 대학이 선정된 이 사업에서 산기대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는 교육부의 2013년도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학에 6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사업이 시작된 2008년 이래 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학부교육의 질을 높이고 실용 중심의 학부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산기대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17억여 원을 지원받는다.

이처럼 산기대는 정부의 굵직한 대학 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 ‘청년드림대학 최우수대학’ 선정  = 산기대는 최근 청년드림대학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학생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기존 평가의 틀을 벗어나 교육 수요자인 대학생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학이 학생들의 사회 진출에 필요한 길을 얼마나 열어 주고 일자리 개척 능력을 길러 주는지, 그리고 학생의 미래를 어느 정도까지 책임지려 하고 노력하는지를 평가했다. 전국 4년제 대학 198개 가운데 교육 여건이 우수한 학교 50곳을 1차로 가리고 대학의 취업·창업 지원역량과 학생의 만족도를 심층 조사한 결과 산기대는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과 함께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산기대는 특히 ‘비전수립지원’, ‘취업기회정보’, ‘금융혜택’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기대는 매년 취업캠프, 모의면접 등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학생 프로그램인 KEY Program을 통해 우량기업에 취업한 학생에게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우량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초청해 기업 인사담당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국내 경제여건․고용시장을 예측해 취업전략을 짜는 등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인터뷰] 오재곤 입학홍보처장 “나군 269명, 다군 331명 수능 중심 선발”

산기대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 모집단위를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정시 ‘나’군에서는 일반전형(269)명과 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출신자·특성화고졸재직자·재외국민전형(수시 미충원인원)을 선발하고 정시 ‘다’군에서는 일반전형(331명)만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심층면접, 적성고사 등 다양한 전형요소로 선발하는 수시모집과 달리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군 일반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은 수능 80%와 학생부 교과 20%를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반영영역은 전 모집단위에서 동일하게 국어A/B(30%), 수학A/B(35%), 영어B(35%)이며 백분위를 반영한다. 국어/수학B형 응시자에게는 취득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 반영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또는 사회이며 해당교과 내 전 과목을 반영한다.

‘다’군 일반전형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반영영역은 전 모집단위에서 동일하게 수학A/B(35%), 영어B(35%), 탐구(30%, 사탐/과탐 중 상위2과목)이며 백분위를 반영한다. 공학계열 지원자 중 수학B형 응시자에게는 취득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정시 나군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전년도 219명에서 올해 269명으로 50명 증가했다. 그만큼 산기대 정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문이 넓어졌음을 뜻한다.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다만 2014학년도 수능개편으로 수준별 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수능 반영영역과 가산점에 변화가 생겼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A형과 B형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나 B형을 응시한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단 영어는 정시 나군과 다군 모두 B형만 반영하므로 A형 응시자는 지원할 수 없다.

신입생을 위한 장학제도를 살펴보면, 석차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수석장학금, 차석장학금, 학과우수장학금과 일반전형에서 반영하는 수능영역이 일정 등급 이상인 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수능우수(A/B/C)장학금이 있다. 그 외에 TOEIC 800점 이상인 자에게 1년간 수업료를 면제하는 외국어성적우수장학금과 생활복지장학금, 국가유공자장학금, 가족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산기대는 정시 나군과 다군의 전형요소와 반영영역이 다르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본 후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은 산기대 입학 홈페이지(http://iphak.kp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교 이수계열과 상관없이 전 모집단위에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나’군과 ‘다’군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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