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40여개大 임기 만료

1~2월 취임 앞둔 신임 총장은 대부분 선출완료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올해는 서울대를 필두로 주요 대학 총장 상당수의 얼굴이 바뀐다. 전국적으로는 40여개 대학이 새로 총장을 뽑거나 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총장은 경영의 핵심이면서 의사결정의 정점에 서 있어 대학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학마다 신임 총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높다. 이미 1~2월께 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상당수 대학은 이미 총장 선임을 완료한 상태다.

■ 40여개大 총장 임기만료 = 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공한 ‘전국 대학총장(4년제) 임기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학은 모두 47곳이다.

당장 이달에는 △김범중 극동대 총장 △김성수 고신대 총장 △최영철 서경대 총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 임기를 마친다.

2월에는 △김해철 루터대 총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 △채정룡 군산대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고석규 목포대 총장 △문성모 서울장신대 총장 △강신경 신한대 총장 △김정행 용인대 총장 △임동오 중부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그 밖에 4월부터 12월까지 임기가 끝나게 되는 총장은 △김승택 충북대 총장(4월30일) △서만철 공주대 총장(6월11일) △오연천 서울대 총장(7월19일) △이원묵 한밭대 총장(7월19일)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7월31일) △존엔디컷 우송대 총장(8월19일)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8월22일) △이원로 인제대 총장(8월31일) △함인석 경북대 총장(9월1일) △조인원 경희대 총장(11월23일) △서거석 전북대 총장(12월13일) △정세현 원광대 총장(12월22일) 등이다.

■ 차기 총장 선임, 속속 완료 = 현 총장의 임기가 한달여 밖에 남지않은 대학들은 대부분 새총장을 뽑아둔 상태다. 현재 새 총장 선임을 순조롭게 완료한 대학은 고신대·군산대·극동대·목포대·한국외대·한동대 등이다.

한국외대 총장선거는 지난해 가장 주목받았던 총장 선거 중 하나였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이 선거에서 김인철 행정학 교수가 2차 투표에서 388표 중 250표(64.76%)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당선소감을 통해 “선거 동안 나온 좋은 공약과 교수들의 역량을 집결해 강력한 한국외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립대인 군산대와 목포대도 차기 총장 선출을 마쳤다. 군산대는 첫 공모제 총장 선거를 치러 나의균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를 1위로 선출했다. 군산대는 내부인사 36명과 외부인사 12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48명이 총 7명의 후보자를 두고 1·2차 투표를 거치는 방식으로 나 교수를 1위로 올렸다. 목포대는 지난달 27일, 이 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최일 교수를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로 선출했다. 최 임용후보자는 투표에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 34표 가운데 22표를 획득해 12표를 획득한 이성로 후보를 제쳤다.

한동대는 지난해 11월 만장일치로 제5대 총장에 장순흥 전 KAIST 부총장을 선임했다. 장 차기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이라는 오해로 일부 교수와 학생의 반대여론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현재 갈등은 거의 해소된 상태다.

고신대는 신임 총장에 전광식 신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극동대는 지난해 김범중 총장권한대행(교무부총장)을 신임총장으로 임명했다. 동양대는 현 최성해 총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 일부대학 총장 선임과정 난항 예고 = 일부 대학은 총장 선임 과정에서 내홍에 시달리는 등 난항을 예고했다.

서울대는 법인 이사회와 평의원회 간 갈등을 벌이는 구도가 이어져왔다. 갈등은 지난 12월 총장추천위원 30명 중 5명을 이사회에서, 나머지 25명을 평의원회에서 추천하는 데 합의하면서 일단락 된 상태다. 서울대 총추위는 오연천 총장의 임기가 만료하는 내년 7월 19일보다 약 5개월 전인 2월 5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총장예비후보자 5명을 선출한다. 5명의 후보는 정책 토론회와 합동 연설, 정책 평가를 거쳐 최종 3명으로 압축돼 5월 7일 이사회에 추천된다. 이사회는 6월 중 1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선임한다.

제주대는 당장 오는 2월 16일 허향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달 직선제 폐지 이후 처음 간선제로 치러진 제9대 총장선거에서는 소송전이 벌어지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총장추천위원 48명의 투표결과 1순위자로 선정된 이 대학 교수가 현임 허 총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밝혀져 '부정선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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