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등 괄목한 성과로 1단계 이어 2단계 LINC진입

▲ 군산대 테크노엑스포

군산국가산단‧새만금산단에 맞춤형 인재 양성
학생 60% 지역 내 취업하는 지역 동반 성장 구축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군산대(총장 나의균)는 산업 역군 양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일 산업단지로는 국내 2위 규모의 군산국가산업단지가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새만금산업단지도 올해 말 기반시설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LINC사업의 주요 취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인 것을 감안하면 군산대가 산학협력을 통해 서해안시대의 주역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군산대 LINC사업단(단장 김동익) 역시 이런 상황에 주목해 장기적 안목에서 LINC사업을 주도해왔다. 대학 구성원의 약 80%가 LINC사업에 동참했고, 교수 평가 등에 산학협력 실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대학 체질을 산학협력친화형 대학으로 구축했다. 그 결과 1단계 사업 후 학생 취업률은 기존 50.3%에서 57.7%로 상승했고, 산학협력 가족회사 수도 332개에서 430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군산대는 1단계 LINC 사업 평가에서 ‘매우 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군산대는 2단계 LINC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 더 LINC사업을 추진한다. 3차 년도에 해당하는 올해 국고지원금은 49억 9600만원으로 호남권 최고 수준이다.

군산대는 이 대학이 갖는 지리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의 비전으로 2단계 LIN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 김동익 LINC사업단장은 “군산국가산단-새만금산단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의 인재를 군산대가 담당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군산대가 인재 양성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업단은 지역 동반에 초점을 맞춰 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INC 취지에 입각해 지역 성장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다짐이다.

▲ 군산대 LINC사업단은 캡스톤디자인 과제를 지역 기업이 제시하는 문제로 선정하는 등 지역기업이 필요로하는 LINC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계자동차. 조선해양레저.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 군산대 LINC사업의 특징은 철저한 지역 밀착형이라는 것이다. 군산대는 이 지역 산단의 강점 분야를 대학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춤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 분야는 △기계자동차 △조선해양레저 △신재생에너지이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단기적으로 군산국가산업단지, 장기적으로 새만금산업단지 지원이 군산대의 역할이라 보고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올 4월 한국농어촌공사, 전라북도 등은 새만금산업단지 내 조선‧해양레저클러스터를 육성키로 하고 38개 관련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산대의 조선해양레저 분야도 앞으로 더욱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 군산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산업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발전 분야가 두드러진다.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인 OCI가 군산에 진출해 있으며, 현대중공업도 군산에 진출해 풍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군산은 호남 해상풍력 발전의 배후 지역으로서 풍력발전 관련 장비 조립 등 주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새만금산업단지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이 분야 인력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군산대 측은 새만금캠퍼스에 특성화분야 인프라와 인력을 집적해 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대학이 산업단지에 진출하는 이른바 ‘찾아가는 산학협력 체계’는 군산대 LINC사업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주효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군산대 측은 이런 적극성으로 대학-기업의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맞춤 인재 양성에 총력 = 군산대의 산학협력 체계는 첫째도 둘째도 ‘지역맞춤’에 충실하다.

S/W융합교육센터도 이런 예로 꼽힌다. 군산대는 기업체에서 지역 인재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설계능력’ 특히 ‘3D설계’에 뛰어난 인재를 바란다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군산대는 S/W융합교육센터를 세우고 설계 분야 교육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50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300여 명 학생들이 이 분야 자격증을 취득했다.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부문에서도 남다른 전략이 돋보인다.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활용해 전공 관련된 프로젝트를 설계, 제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이 분야에서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해결 과제를 조사했다. 이에 34개 업체에서 각각 과제를 받아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한 캡스톤디자인 활동을 시행토록 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기계공학부 △제어로봇공학과 △회계학과를 지원하는 산업체 재직자들에게 대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써 국가 전반의 인력 수급 균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창조경제 이끌어갈 역량 강화에 주력 = 중앙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도 주력하고 있다.

군산대는 1단계 LINC사업에서는 융복합자료관을 설립해 창조경제의 기초를 다졌다. 융복합 관련 서점과 자료를 배치해 학생들이 관련 개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2단계 LINC사업에서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창조경제마당’을 세웠다. 학생들의 융복합 아이디어가 어떻게 상용화 될 수 있는지 그 구체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디어가 상품화 되는 과정과 그 사례, 관련 인물 등 자료를 내세워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실현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군산대는 2단계 LINC사업 진행을 통해 최종 69.9%로 취업률을 끌어올리고, 산학협력가족회사 수도 500개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특히 단순한 수치로서 취업률이 아니라 취업자 60%가 지역으로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군산대는 이를 대학의 자율지표로 설정하고, 지역 인재 양성이 진정한 지역 경제 이바지로 이어지는데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군산대 LINC사업이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진정한 ‘지역 동반’의 의미에 충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산대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고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경제 선순환 전략을 구축했다. 군산대의 2단계 LINC은 1단계 사업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지역 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동익 군산대 LINC사업단장

[인터뷰]김동익 LINC단장(신소재공학과 교수)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 만들겠다”

- 평가에서 '매우 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비결은.

“무엇보다 LINC사업의 주인공인 학생, 지역 기업체, 총장 이하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LINC사업 전과 대비해 참여학과는 29개에서 40개로, 참여학생 수는 4626명에서 5932명으로, 참여교수는 202명에서 258명으로 증가했다. 우리 대학의 전공이 총 52개인데 대학 구성원의 약 80%가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참여로 그간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가족회사 수는 332개에서 430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기술사업화 실적도 0건에서 7건으로, 기업지원건수는 12건에서 151건으로 증가했다.”

- 빠른 시간 내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체질 개선 이뤘다.

“학교 전체가 산학협력을 위해 모든 힘을 집중했다. 교수들도 산학협력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산학친화형 인사제도를 구축하고 교원업적평가 시 산학협력 분야의 비중을 확대했다. 54명의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임명해 산학협력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체제도 구축했다.
크게 인프라 측면에서 보자면 새만금캠퍼스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인프라를 집적화한 것도 주효했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장실습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기업지원센터를 독립기관으로 설립해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 다른 학교에 비해 차별화된 전략을 꼽는다면.

“지역기업이 원하는 산학협력을 실천했다. 국가산업단지 내에 캠퍼스를 구축하여 ‘찾아가는 산학협력’을 실현했다. 기업중심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한 거다. 전북지역 기업체 설문조사를 통하여 CAD설계를 비롯한 S/W교육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S/W융합교육센터를 구축했다. 여기서는 CAD, UG, 랩뷰, SPSS, 인벤터, 애니캐스팅 등 현장실무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군산-새만금 지역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실무형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 지역 산단은 전라북도 전략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사업과 맞물려 국내ㆍ외의 많은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업단의 역할은 이들 기업들에게 필요한 인력을 제 때 공급하고, 이를 통한 지역 선 순환형 산학협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LINC사업이 마무리되는 2016년에는 군산대를 졸업하고 도내에 위치한 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60%이상 되도록 만들 것이다. 아울러 LINC사업 참여학과의 성과를 도출해 대학 전체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우리 대학 LINC사업단은 군산대가 제대로 된 산학협력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이 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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