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이중잣대 역차별', 여학생 '성차별 성희롱 상처'

캠퍼스 내 여학생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페미니즘에 대한 공정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신문이 최근 재학생 2백93명(남학생1백49명, 여학생1백44명)을 대상으로 ‘이성 이미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남학생들은 ‘여학생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나타냈다. 남학생들은‘이성이 마음에 안 들 때’라는 질문에 60.4%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다가 힘든 건 남자 시킬 때’라고 대답해 상당수의 남학생들이 여학생의 이중적 태도를 고쳐주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학생들은 ‘성차별’을 가장 경계했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이‘음담패설(31.9%)’을 하거나 ‘성차별적인 발언(30.6%)’을 할 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32명(22.2%)의 여학생들은 외모에 대해 놀리는 것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이성교제를 할 경우, 남학생은 ‘외모’, 여학생은 ‘자상한 이미지’를 상대에게 기대한다고 응답해 남녀간의 이성을 보는 관점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성에게 기대했던 것’이라는 질문에 남학생의 34.2%는 ‘예쁜 외모’를, 26.8%는 ‘청순한 이미지’라고 응답했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 39.5%가 ‘자상한 이미지’를 꼽은데 이어 27.1%는 ‘잘생긴 외모’로 답했다. ‘뭐든지 다 해 주는 슈퍼맨’을 응답한 학생들도 15.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여학생 비율이 남녀간 2대 1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성균관대 학생들이 달라진 환경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이성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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